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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이낙연에 집중포화... 추미애 “측근들 나서 인신공격” 김두관 “험난한 들판에서 성장하지 않아”

입력 : 2021-07-16 10:40:04 수정 : 2021-07-16 11:47:18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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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얼굴에 침 뱉기… 책임질 후보는 사라지고 다른 분들이 대리발언을 하는 것” /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주장대로 중수청 설치 등에 대해선 제 느낌으로 소극적” / “‘추·윤 갈등’이 심했을 때 당에서 역할을 충분하게 하지 못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목포=뉴스1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16일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후보는 사라지고 측근 의원들이 다른 후보를 인신공격성 공격을 하는 건 지양해야 될 것 같다”고 비판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제 얼굴에 침 뱉기 아닌가. 경선판을 아름답게 하지 못하는 게 아닌가”라고 했다.

 

자신이 이 전 대표의 당대표 시절 실적을 ‘0점(빵점)’으로 평가한 인터뷰를 놓고 이낙연 캠프 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이 “그건 추미애 전 장관이 자기 얼굴에 침 뱉는 결과밖에 안 된다”고 비난한 발언을 지적한 셈이다.

 

추 전 장관은 “내가 경선 과정, TV토론회에서 (이 전 대표가) ‘수백 건의 법률안을 통과시키고 열심히 했다’고 하는 데 대해서 똘똘한 법 하나가, 개혁 입법 하나가 통과가 안 됐지 않느냐를 지적한 것”이라며 “거기에 대해서 설훈 의원이 다시 그 말씀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장외에서 측근 의원들이 후보들을 향해서 그런 인신공격성을, ‘침을 뱉는다’ 이런 것을 하는 것은 답변해야 될, 책임질 후보는 사라지고 다른 분들이 대리발언을 하는 것”이라며 “정말 경선판을 새몰이 하는 것에 불과한 것이다. 그래서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 이유가 따로 있나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파주=뉴스1

 

그러면서 “나뿐만 아니라 다른 대항 후보들끼리 측근을 내세워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할 말씀이 있으면 (후보) 당신이 직접 하면 된다, 나처럼. 내가 하듯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김두관 의원도 이 전 대표를 겨냥해 “민주당의 역사가 한국 민주화와 궤를 같이 하니 험난한 역사가 있었다. 그런 것에 비춰봤을 때 험난한 들판에서 성장하고 발전해온 분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 당원들이 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 출연해 대권 경쟁자인 이 전 대표가 민주당 답지 않다는 말이냐는 질문에 “않다고 예단해서 말씀 드릴 순 없다”면서도 이같이 답했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파주=뉴스1

 

그는 “이낙연 후보가 대표였을 때 검찰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기조를 갖고 있지 않았다. 수사·기소 분리 성과가 있긴 했지만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주장대로 중수청 설치 등에 대해선 제 느낌으로 소극적이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추·윤 갈등’이 심했을 때 당에서 역할을 충분하게 하지 못했다. 윤 전 총장의 정치적 행위에 대해서도 제가 탄핵을 주장했는데 당 지도부에서 만류했는데, 그런 점에서 많이 아쉽다”고 평가했다.

 

이어 자신이 가장 ‘민주당 다운 후보’라고 자평하며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기여가 곧 민주당 정치인이다. 후보들 개인이 우리나라가 민주주의를 뿌리 내리는데 기여한 생애와 궤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남도지사 출신으로 양산을 지역구로 둔 김 의원은 “저는 영남에서 지역주의 타파를 위한 도전과 희생이 있었고, 풀뿌리 민주주의인 아래에서부터 민주주의를 위해 살아왔기 때문에 민주당 정신을 가장 많이 담고 있다”고 자신했다.

 

대선 예비후보 6인 중 민주당 답지 않는 후보를 꼽아달라는 질문엔 “민주당과 민주정부에서 많은 직함과 역할이 많았다고 해서 그만큼 정통성이 있다고 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으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당을 위해 희생해온 사람이 누구인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 전 대표간 네거티브 공방이 격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선 “나중에 원팀으로 가야하는데 그렇게 하고 나면 화학적 결합이 되겠냐”며 “우리당 후보 누구라도 의혹이 있으면 해명해야 한다. 다만 후보를 검증한다 해도 상대방에 대한 인신공격으로 받아들일 여지가 있기 때문에 금도를 지킬 필요는 있다”고 강조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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