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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팀 돕기 위해 은퇴 번복했던 로번…마침내 ‘진짜’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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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16 10:41:05 수정 : 2021-07-16 10:4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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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언 로번이 지난해 6월 친정팀인 흐로닝언에 현역으로 복귀한 뒤 홈구장에서 유니폼을 입고 활짝 웃고 있다. 흐로닝언 트위터 캡처

지난해 6월 네덜란드 프로축구 에레디비시에서 은퇴했던 30대 후반의 한 축구 선수가 현역에 복귀했다. 프로 선수의 은퇴번복이 드문 일은 아니었지만 이 복귀만큼은 큰 화제를 모았다. 복귀 선언의 주인공이 21세기 축구 최정상 윙어 중 한명으로 꼽히는 아리언 로번(37)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복귀한 팀이 흐로닝언FC였다. 흐로닝언은 로번이 태어난 도시로, 그는 이곳을 연고지로 하는 흐로닝언FC 유소년팀에서 축구선수로 성장해 프로데뷔전까지 치렀다. 로번은 흐로닝언F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 심각한 재정난을 겪자 친정팀을 돕기 위해 1년 계약을 맺고 2019년 바이에른 뮌헨에서 은퇴한 뒤 1년 만에 다시 축구팀 유니폼을 입었다.

 

이런 로번이 마침내 ‘진짜’ 은퇴를 한다. 그는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눈)를 “고민 끝에 현역에서 은퇴하기로 했다. 응원해 준 모두에게 감사한다”고 적었다.

 

로번은 복귀 뒤 부상으로 리그 6경기를 포함해 공식전 총 7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고, 골도 넣지 못했다. 그러나 구단이 배출한 최고 스타는 굳이 그라운드에 나서지 않더라도 팀에 큰 영향을 미쳤다. 네덜란드리그의 만년 중위권 팀인 흐로닝언FC는 올 시즌 로벤의 존재 속에 7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다만, 로번이 더 이상 그라운드에서 좋은 플레이를 펼치기 힘들다는 사실만큼은 명백했고, 그러자, 슈퍼스타는 미련없이 또 한번의 은퇴를 선언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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