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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유리천장’ 여전… 여성 임원 비상임으로 구색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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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16 13:00:00 수정 : 2021-07-16 10:29:19
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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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임원 5명 중 1명 여성… 대부분 비상임 임원
국립공원공단 등 여성 임원 한 명도 없는 공공기관도

공공기관의 ‘유리 천장’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 임원 5명 중 1명은 여성이지만, 대부분 비상임임원으로 집계됐다.

 

16일 CEO랭킹뉴스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공기업과 중정부기관 132곳의 올해 1분기 임직원 중 여성 임원의 비율은 22%였다. 지난해 말 21.9%보다는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대다수 여성 임원이 민간기업의 사외이사격인 ‘비상임이사’다. 이들은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추고 있지만 주요 상시 업무를 결정할 권한은 없다.

 

여성 임원이 단 한 명도 없는 공공기관도 있었다. 강원랜드와 국립공원공단, 한국마사회, 한국언론진흥재단이다. 특히 국립공원공단과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여성 임원을 임명하지 못했다.

신입 직원 선발이나 하위직 공무원의 경우 남녀의 비율이 비슷했지만, 5급 이상 관리직 여성비율은 현저히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지난해 20명의 일반 정규직을 채용했는데 이 가운데 12명이 여성이다. 5급과 4급 여직원의 비율도 각각 58.6%, 57.2%로 높았다. 그러나 3급 6명, 2급 3명으로 여직원 비율이 점차 줄었고, 1급 5명은 모두 남성으로 채워졌다.

 

국립공원공단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채용한 79명의 일반정규직 중 29명이 여성이었다. 7급 직원 16명 중 여직원은 87.5%인 14명에 달했지만, 6급에는 남자직원이 여자직원보다 100명가량 많았다. 여성 1·2급은 1명뿐이었다. 

 

강원랜드는 8급부터 3급까지 여성 직원 비율이 30%를 넘었지만, 2급은 9%로 급격히 줄었고, 1급에는 2명만 여성으로 확인됐다. 한국마사회는 임원 뿐 아니라 1·2급 관리직도 없는 상황이다.

여성 임원의 비율이 40%가 넘는 기관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한국노인인력개발원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한국건강가정진흥원 △한국과학창의재단 △한국보육진흥원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10곳이었다. 


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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