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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2도넛 허락하라” 정은경 업무추진비 내역 공개되자…네티즌 응원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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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16 10:02:39 수정 : 2021-07-16 10:3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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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연합뉴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사태를 진두지휘해 온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카드 내역서’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5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질본 정은경 카드 내역서라 함. 판단은 알아서들”이란 글과 함께 ‘2021년 6월 청장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이 카드 내역서로 알려진 내용은 질병관리청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조회할 수 있는 정 청장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이다.

 

이 사용 내역을 살펴보면 정 청장이 6월 한 달간 ‘정부구매카드’를 쓴 32건의 날짜와 장소, 인원, 금액 등의 내용이 담겼다. 모든 사용 장소가 음식점이었고, 비고란엔 ‘포장’이라고 표기돼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총 251명이 사용한 업무추진비는 3999만5400원으로, 1인당 평균 16000원 가량이다. 이는 3만원이 넘는 식사 접대를 받지 못하도록 규정한 ‘김영란법’의 절반 수준에 머문다.

 

사용 장소는 주로 질병관리청 인근의 도시락, 분식, 초밥 등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이었다.

 

내역서를 본 네티즌들은 “정말 밥만 먹고 일만 한 것 같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하루 2~3차례 있는 코로나19 관련 회의, 상임위 전체회의 관련 논의,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 관련 논의 등 저녁을 해결한 것으로 보이는 내역도 있기 때문.

 

특히 지난달 16일 오전 7시53분 공항철도 서울역의 한 도넛 전문점에서 5명이 5000원을 사용한 내역을 두고 네티즌들은 “1명이 도넛 2개도 못 먹었다”는 반응이다. ‘상임위 전체회의 대비 검토’라고 쓰여 있는 것을 보면 아침 일찍 국회로 향하며 1인당 1개 1000원 안팎인 도넛 1개로 식사를 대신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네티즌들은 “1인 2도넛을 허락하라”는 안타까움과 응원이 섞인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SNS 캡처

 

일부 네티즌이 지난해 연말부터 실시하고 있는 사적모임 금지 기준인 4인을 초과해 사용한 내역을 들며 “방역수칙 위반 아니냐”고 지적하자, 여준성 보건복지부 장관 정책 보좌관은 지난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 청장은 포장 후 식사도 따로 한다. 혹시 모를 감염 위협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라며 이를 일축했다.

 

한편 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관련 정치권의 ‘네 탓’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 청장은 지난 13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4차 대유행) 책임은 방역 당국에 있다”며 “방역당국 책임자로서 4차 유행을 통제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인터넷에서는 정 청장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업무추진비 내역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고생하시는데 밥 좀 잘 드셨으면 좋겠다”, “고단함이 느껴진다”, “좀 더 좋은 걸 드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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