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식사 후 바로 커피 마시면 ‘역류성 식도염’ 조심해야 하는 이유

관련이슈 이슈키워드

입력 : 2021-07-15 10:28:26 수정 : 2021-07-15 11:40:05

인쇄 메일 url 공유 - +

커피 마시는 습관, ‘역류성 식도염’ 유발…피로감·주의력 저하
흡연, ‘위궤양’ 발병 위험 키워…입냄새·치석·치태 등도 유발
과일 먹는 것, ‘혈당’ 상승시켜…당 발효돼 속이 더부룩 해져
엎드려 낮잠, 척추에 안 좋아…가슴·위 압박해 ‘소화방해’ 유발
식후 목욕, 소화에 필요한 위장 혈류량 감소…‘소화장애’ 발생
게티이미지뱅크

 

사람들은 보통 점심 식사를 한 뒤 커피를 한 잔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거나 후식으로 과일을 먹기도 한다. 이는 밥을 먹고 난 뒤 입안에 남아있는 텁텁함 등을 해결하기 위해 무심코 하는 행동들이다. 

 

그런데 이러한 행동들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있다. 이러한 행동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코메디닷컴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행동들은 건강에 좋지 않은 식후 습관들이다.

 

먼저 식사 후 커피를 마시는 습관이다. 우리의 위는 식사를 한 직후 음식으로 가득 차 있다. 이럴 때 입가심을 위해 커피를 한 잔 마시는 경우가 많은데, 식사 직후 커피를 마시면 위와 식도의 경계 부위인 식도 하부 괄약근이 약해지는 ‘역류성 식도염’에 걸릴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에 걸리면 위의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식도에 염증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속쓰림이나 가슴 통증이 유발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또한 대부분 식후에 커피를 마시는 이유가 식사 후 밀려오는 졸음을 커피에 함유된 각성 물질인 ‘카페인’(caffeine)으로 해결하려는 것도 있는데, 식후 커피는 오히려 피로감과 주의력 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 

 

이는 커피에 함유된 ‘탄닌’(Tannin) 성분이 철분과 결합하면 철분이 체내에 거의 흡수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식후 커피를 마시면 오히려 피로감과 주의력 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 이는 탄난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된 ‘녹차’도 마찬가지다.

 

게티이미지뱅크

 

또한 식사 후 흡연하는 것도 건강에 좋지 않다. 식사 후 담배를 피우면 위산이 과다하게 분비되고 위점막을 보호하는 점액 분비가 억제돼 위궤양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식도 하부 괄약근이 벌어져 아직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소장에 흘러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처럼 음식물과 소화효소가 잘 섞이지 않고 잘게 분해되지 않은 상태로 소장으로 넘어가니 소화가 잘 안 된다.

 

입냄새도 문제다. 식사 후 양치질을 하지 않고 곧바로 담배를 피운다면 입에 남아있는 음식 냄새와 담배 냄새가 결합해 악취가 심해진다. 입냄새도 문제이지만 치석도 더 많이 생기고 치태가 끼어 치주질환 위험도 커진다. 

 

이와 함께 식사 후 후식으로 과일을 먹는 것도 건강에 좋지 않은 습관이다. 과일을 후식으로 먹는 것은 ‘혈당 상승’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식사 후에는 섭취한 탄수화물이 소화되고 포도당 형태로 몸에 흡수돼 혈당이 상승한다. 이때 췌장은 인슐린 호르몬을 분비해 혈당을 조절하는데, 식사에 이어 과일까지 먹으면 췌장이 또 한 차례 인슐린을 분비하게 된다. 

 

게다가 식사 직후 과일을 먹으면 과일이 위장에 오래 머무르면서 당 성분이 발효돼 속이 더부룩할 수 있다. 

 

여기에 식사 후 졸음이 몰려온다고 책상에 엎드려서 낮잠을 자는 것도 건강에 해롭다. 식사를 하면 소화를 돕기 위해 혈액이 다량 위와 장으로 이동한다. 이때 뇌에 공급되는 혈류량은 상대적으로 적어져 멍하고 나른한 느낌이 들 수 있다. 

 

특히 책상에 엎드린 자세는 척추에 좋지 않을뿐더러 가슴을 조이고 위를 압박해 소화를 방해하기 때문에 식후 엎드려 자는 것보다는 의자에 기대서 자는 것이 낫다. 

 

이밖에도 식후 목욕하는 것도 건강에 좋지 않다. 수영장에서 ‘식후 30분 이내 입수 금지’라는 문구를 한 번쯤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식사 후 곧바로 따뜻한 물에 목욕하면 피부 혈관이 이완되고 혈류량이 증가하며 체내 혈액순환이 빨라진다. 상대적으로 소화에 필요한 위장의 혈류량은 감소해 소화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식사 전에 씻고 밥을 먹는 것이 건강에 좋다. 만약 식후 샤워나 목욕을 하고 싶다면 식사 후 2시간이 지난 뒤에 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최지우 '완벽한 미모'
  • 최지우 '완벽한 미모'
  • 전지현 '눈부신 등장'
  • 츄 '상큼 하트'
  • 강지영 '우아한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