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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여성 ‘치맥세트’ 5시간 이상 먹었나…강남구청장 “새벽 4시21분까지 술자리”

입력 : 2021-07-15 10:06:09 수정 : 2021-07-15 10:3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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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진술 등 분석… 밤 11시부터 새벽 4시까지 술자리
박석민 “항간에 떠도는 부도덕한 일 없었다” 강조
방역수칙 위반뿐 아니라 도덕성 문제 더 논란일 듯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에 감염된 프로야구 NC 선수들이 원정 숙소에서 여성들을 불러 새벽까지 ‘술판’을 벌인 사실이 드러났다. 숙소가 위치한 서울 강남구는 해당 선수들과 술자리를 함께한 여성 2명 등 5명을 서울 강남경찰서에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방역수칙을 어긴 선수들은 박석민·권희동·이명기·박민우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최선임인 박석민은 “부도덕한 일은 결코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다음날 새벽 4시21분까지 술자리를 한 것으로 파악한다”고 밝혔다.

 

정 구청장은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박석민 선수 등 NC 선수 4명과 그다음에 외부 지인이 지난 5일 밤 10시부터 다음 날 새벽 4시 21분까지 술자리를 한 걸로 저희들이 파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5일 오후 10시에 맨 처음에 박석민 선수가 권희동, 이명기, 박민우 선수에게 연락해서 치맥을 하자고 제안을 했고 외부 지인들은 그보다 늦은 11시 11분쯤 합석을 했다”고 말했다. 

 

박석민은 전날 사과문에서 “지난 5일 월요일 밤 10시 넘어 서울 원정 숙소에 도착한 뒤 후배 3명(권희동 이명기 박민우)과 제 방에 모여 야식으로 떡볶이 등 분식을 시켰다. 이때 친분이 있는 지인이 숙소 앞에서 구단 버스를 보았다며 연락을 해왔다”며 “지인의 친구분이 저희 팬이라 반가운 마음에 전화를 했다고 했고, 그러면 안됐는데 제가 ‘지금 동생들과 있으니 잠깐 같이 방에 들러 인사나누자’고 했다. 지인은 예전부터 알고 지낸 분으로 같은 숙소에 투숙하고 있다고 하여 깊이 생각하지 않고 그만 불쑥 말이 앞서 버렸고, 방심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추가로 룸서비스로 시킨 치맥(치킨+맥주) 세트를 함께 먹었다”며 “이때 치맥 세트로 같이 나온 맥주 세 병과 편의점에서 산 맥주 네 캔을 나눠 마셨다. 지인은 먼저 나갔고, 후배들은 개인 용무로 제 방을 왔다 갔다 했다”고 말했다. 박석민은 “항간에 떠도는 부도덕한 상황이 없었다고 저희 넷 모두의 선수 생활을 걸고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강남구 측이 폐쇄회로(CC)TV와 진술 등을 토대로 확인한 결과 술자리는 오전 4시21분까지였다. 박석민의 해명과 종합하면 치맥 세트를 5시간 이상 먹은셈이다. 한 야구계 관계자는 통화에서 “6명이 5시간 동안 치맥세트에 맥주 4캔을 꼭꼭 잘 씹어먹었는가”라며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당초 강남구는 방역수칙 위반이 없었다는 식의 입장이었다. 이 때문에 서울시도 강남구 보고만 믿고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하지만 뒤늦게 언론사가 제보해 재조사에 나섰고, 방역수칙 위반이 확인됐다. 정 구청장은 “지난 12일 언론사 기자분이 저희 보건소에 제보를 해서 이런 모임이 있었는데 알고 있느냐. 그 이후에 저희들이 이제 2차 심층 역학조사를 나가서 호텔측의 협조를 얻어서 CCTV 등의 출입자를 다 체크를 했다”며 “그다음에 본인들 다시 추궁을 해서 이런 모임이 있었는데 어떻게 된 거냐, 이렇게 말하자면 상세하게 질문을 통해서 말하자면 이런 모임도 있었던 거다라고 또 이런 과정도 저희들이 상세하게 알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텔이 위치한 강남구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 선수들은 첫 조사에서 외부 여성과의 접촉 사실 자체를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강남구는 첫 역학조사 이후 선수들이 여성들과 호텔 내부에서 접촉한 사실을 뒤늦게 인지했다. 이후 선수와 여성들을 상대로 추가 심층 조사에 들어갔다. 그 결과 호텔 방 안에 선수 외에 다른 사람들이 출입했다는 번복된 진술이 나왔고, 강남구 측은 결국 경찰에 수사의뢰하기로 했다. 강남구가 수사의뢰를 한 이상 KBO 차원의 중징계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KBO 관계자는 “해당 선수들에 대한 상벌위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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