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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프로구단 부산에 ‘둥지’… 게임의 메카로

입력 : 2021-07-14 19:34:41 수정 : 2021-07-14 19:3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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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첫 지역연고 게임단 유치

市·샌드박스 게이밍 협약 체결
구단본사 이전·미디어 사업 추진
LOL·피파 등 3개 종목 35명 선수
부산 상징 유니폼 입고 대회출전

2021년 290억 투입 게임산업 육성 총력
이필성 샌드박스 게이밍 대표(왼쪽)와 박형준 부산시장(가운데), 이인숙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이 14일 부산시청에서 e스포츠 프로구단 연고지 협약을 체결한 뒤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부산시 제공

전국에서 처음 지역을 연고로 하는 e스포츠 프로구단이 부산에 둥지를 튼다. 부산시가 전국에서 처음 지역을 연고로 하는 e스포츠 프로게임단 유치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부산시는 14일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e스포츠 프로구단을 운영하는 ‘샌드박스 게이밍’과 연고지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기간은 3년이며 상호 합의에 따라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샌드박스 게이밍은 e스포츠 리그 중 하나인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의 프랜차이즈 구단 중 하나로, 리그오브레전드(LOL) 1~3군과 카트라이더, 피파 등 3개 종목 35명의 선수로 구성돼 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샌드박스 게이밍은 올해 안으로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하며, 유니폼에 부산을 상징하는 로고를 부착하고 대회에 출전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국내 e스포츠 프로리그 최초로 부산을 연고로 하는 팀이 생겨 설렘과 기대가 크다”면서 “기존 스포츠와 e스포츠 산업 영역까지 관련 정책을 확대해 시민들의 스포츠 복지향상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는 지난해 봄 시즌 전 세계 평균 시청자 수 22만명, 최대 107만명이 시청한 가장 큰 규모의 e스포츠 프로리그다.

이처럼 전 세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e스포츠 대표 구단과의 연고지 협약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우선 e스포츠 프로리그에 지역 연고제 도입의 신호탄과 함께 지역에 e스포츠 관련 산업을 육성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샌드박스 게이밍은 부산으로 연고지로 확정한 뒤 소속 프로 선수와 e스포츠팬들이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e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한 아마추어 리그 개최 및 게임아카데미 설립 등을 통해 지역 e스포츠 산업 발전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한편 부산시는 기존 조선과 자동차 부품 등 주력산업의 부진으로 인해 침체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e스포츠산업을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지난해 159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한 데 이어 올해 2배에 가까운 29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게임산업을 주력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또 e스포츠 전용 경기장 등 기반시설 확충으로 국내 최대 게임 쇼인 ‘지스타(G-star)’의 부산 영구 개최를 추진하는 등 게임산업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산지역 게임 관련 기업은 2009년 24개 업체에서 지난해 127개 업체로 늘었고,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9억원에서 1335억원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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