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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황제'도 올림픽 불참… 썰렁한 도쿄올림픽 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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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14 14:41:06 수정 : 2021-07-14 14:4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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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페더러가 지난 8일 열린 2021 윔블던 8강전에서 패한 뒤 코트를 떠나며 팬들에게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런던=AP연합뉴스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치러지는 도쿄올림픽은 국내외 수많은 우려를 불식시키고 올림픽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중이다. 다만, 지속적으로 들려오는 스타선수들의 불참 선언이 애써 띄워놓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곤 한다. 

 

특히, 심각한 종목이 프로투어가 활성화된 테니스다. 이미 4대 메이저대회라는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무대가 있기에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올림픽을 미련없이 포기하곤 하는 것. 이미 남자 단식에서 라파엘 나달(35·스페인·3위), 도미니크 팀(28·오스트리아·6위) 등 최상위 랭커와 스탄 바브링카(26·스위스·30위), 닉 키리오스(26·호주·58위)등 스타급 선수들이 줄줄이 참가를 철회했다. 여자부도 소피아 케닌(23·미국·4위), 비앙카 안드레스쿠(21·캐나다·5위), 시모나 할레프(30·루마니아·9위) 등 톱 랭커들이 대회에 나서지 않는다. 심지어 많은 나이로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도전인 세리나 윌리엄스(40·미국·16위)도 불참을 선언한 상태다. 

 

여기에 또 한명의 슈퍼스타가 불참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0·스위스·8위)다. 그는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눈)에 “잔디 코트 시즌 동안 불행하게도 나는 무릎에 문제가 생겼고, 도쿄 올림픽을 기권해야 한다는 점을 받아들였다”라며 대회에 나서지 못한다고  알렸다. 2008년 베이징에서 복식 정상에 올랐으나 단식에서는 2012년 런던에서 은메달에 그친 페더러는 그동안 여러차례 올림픽 출전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부상으로 불참했던 2016년 리우대회에 이어 또 한번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페더러의 불참으로 도쿄올림픽 테니스는 한층 더 김빠진 대회가 될 위기에 처했다. 이미 중소규모 프로대회 수준의 초라한 대진표가 기정사실화 된 상태다.

 

여기에 현역 세계랭킹 1위인 노바크 조코비치(34·세르비아)도 참가가 미지수인 상태다. 지난 11일 윔블던 우승 뒤 올림픽 참가에 대한 질문에 “50-50”이라고 밝힌 것. 조코비치는 올 시즌 이미 호주, 프랑스, 윔블던 등 3개 메이저를 제패해 남은 US오픈과 올림픽까지 우승하면 남자 테니스 최초의 ‘골든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다. 이런 천금의 기회를 포기할 생각을 할 정도로 이번 도쿄올림픽은 테니스 스타들에게 매력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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