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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한 ‘아주리 군단’ 53년 만에 유로 정상 올랐다

입력 : 2021-07-12 20:07:07 수정 : 2021-07-12 22: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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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잉글랜드 꺾고 우승 감격
伊, 경기시작 2분 만에 실점 불구
탄탄한 수비력 바탕 후반 동점골
연장까지 1-1… 승부차기 끝 승리
A매치 34경기 무패행진 이어가
골키퍼 돈나룸마 눈부신 ‘선방쇼’
GK 최초 대회 최우수선수 영예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이 12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유로 2020 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우승을 차지한 뒤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런던=로이터연합뉴스

유럽 축구 강호로 꼽히던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는 공격력 붕괴 속에 2010년대 들어 혹독한 암흑기를 거쳤다. 그러나 조르지오 키엘리니(37), 레오나르도 보누치(34·이상 유벤투스) 등 든든한 수비진과 잔루이지 부폰(43·파르마) 등 골키퍼 덕분에 완전히 몰락하지 않고 유로 2016 8강 등으로 명가의 체면은 지켜왔다. 이후 2010년대 후반 마침내 공격진 세대교체에 성공하며 무패행진을 달리는 등 제 궤도에 올랐다.

 

물론, 암흑기를 지탱했던 이탈리아의 강점은 고스란히 남았다. 키엘리니와 보누치 센터백 콤비는 나이가 들수록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탄탄한 수비를 펼쳤다. 전설적인 골키퍼 부폰이 2018년 대표팀을 은퇴했지만, 대신 이 자리를 잔루이지 돈나룸마(22·AC밀란)가 이어받았다. 10대 때부터 ‘천재 골키퍼’로 불렸던 그는 전설의 은퇴 뒤 이탈리아 수비의 최후방을 든든하게 지켰다.

 

그리고, 이 노장 센터백 콤비와 천재 골키퍼가 마침내 팀을 유럽 챔피언으로 이끌었다. 이탈리아는 12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20 결승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전 끝에 잉글랜드를 제압했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자국에서 열렸던 1968년 대회 이후 53년 만에 유럽 정상에 우뚝 섰다. 2018년부터 이어온 무패행진도 34경기(27승 7무)로 늘렸다. 반면 대회 첫 결승에 올랐던 잉글랜드는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안고도 끝내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잉글랜드 축구 성지 웸블리를 가득 채운 영국 관중들의 기세에 밀려 이탈리아는 불과 킥오프 2분 만에 실점하며 경기를 어렵게 시작했다. 키이런 트리피어가 오른쪽에서 올린 대각선 크로스를 골대 반대편에 있던 루크 쇼가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문을 갈랐다.

 

다만, 이탈리아는 동요하지 않고 키엘리니, 보누치 콤비를 중심으로 탄탄한 수비를 펼치며 만회에 나섰다. 결국, 후반 22분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코너킥에 이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마르코 베라티의 헤더를 잉글랜드 골키퍼 조던 픽퍼드가 가까스로 쳐냈으나, 이를 보누치가 재차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이탈리아는 계속 잉글랜드 진영을 몰아쳤으나 승부를 내지 못했고, 경기는 결국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연장전에서는 잉글랜드가 다소 우세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에도 득점이 나오지 않고 연장까지 끝나 결국 유로 2020 우승자는 승부차기로 결정 나게 됐다.

 

돈나룸마가 이 승부차기에서 주인공이 됐다. 앞선 스페인과의 4강전 승부차기에서도 놀라운 선방을 보여줬던 그는 이탈리아의 두 번째 키커의 슛이 실패해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잉글랜드의 3번째 키커 마커스 래시퍼드와 4번째 키커 제이든 산초의 슈팅을 연속해서 막아냈다. 이후 이탈리아 5번째 키커 조르지뉴의 슈팅이 실패했지만, 잉글랜드 마지막 키커 부카요 사카의 슈팅마저 돈나룸마가 막아내 이탈리아가 승부차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준결승과 결승에서 연속 승부차기 승리를 이끈 돈나룸마는 골키퍼로서는 이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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