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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선 위기 앞세워 재등판하나

입력 : 2021-07-12 19:43:08 수정 : 2021-07-12 19:43:06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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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 엄혹한 바람 불고있다”
코로나·올림픽 무관중 직격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요코스카=교도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사진) 전 일본 총리가 중의원(하원) 총선을 앞두고 자민당 위기를 강조하고 나섰다.

아베 전 총리는 11일 홋카이도 도마코마이시에서 가진 강연에서 “자민당에 대해 엄혹한 바람이 불고 있다”며 “도쿄도(都) 의회 선거 결과도 그렇다. 우리는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와 아베 전 총리 등 자민당 핵심부는 도쿄도의회 선거 패배에 이어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도쿄올림픽 대회 전체가 코로나19 사태 와중에 사실상 무관중으로 개최되는 상황이 되자 정국 운영과 총선 전략에 타격을 받고 있다. 자민당은 국정 여당인 공명당과 함께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과반 확보를 노렸으나 역대 두 번째 저조한 성적으로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아베 전 총리는 10일 니가타현 강연에서는 도쿄올림픽 무관중 진행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도의회선거를 앞두고 발매된 극우 월간지 하나다(Hanada) 8월호에 게재된 대담에서 “역사 인식 등에 있어서 반일적이지 않으냐고 비판받는 사람들이 이번 대회 개최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킬 만큼 도쿄올림픽과 유관중 경기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여왔다.

아베 전 총리는 최근 현안에 대한 발언을 부쩍 늘리고 있어 재등판을 위한 정지작업을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아베 전 총리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구상의 핵심 일원인 호주와의 일·호의원연맹 최고고문, 자민당 반도체전략추진의원연맹 최고고문, 최신형원자력리플레이스(개축) 추진 의원연맹 고문 등을 맡으며 정치 공간도 넓히고 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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