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룡으로 많이 알려진 홍콩 액션 영화 스타 청룽(재키 찬)이 중국 공산당원이 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즈 등에 따르면 청룽은 지난 8일 열린 중국 영화 관계자들 심포지엄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이 심포지엄은 공산당 창당 100주년 경축행사 때 시진핑 국가 주석 기조연설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다. 청룽은 중국영화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청룽은 이 심포지엄에서 “공산당의 위대함을 알 수 있다. 공산당은 말한 것과 약속한 것을 100년 이내, 단 몇 십년 안에 실현한다”며 “나는 공산당 당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청룽은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극 ‘에픽 저니’에 출연했다. 그는 “중일전쟁 당시 일본에 대항한 팔로군의 정신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군인들의 용감함에 감동했다”고 밝혔다.
글로벌타임즈는 청룽이 공산당원 가입 의사를 표명한 것에 대해 홍콩 엘리트들의 공산당에 대한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이해가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톈진 난카이대 리샤오빙 교수 “홍콩 주민들은 조국 반환 20주년인 2017년부터 공산당원들이 홍콩을 위해 어떻게 기여하고 희생했는지 성찰하게 됐다”며 “청룽의 발언은 최근 홍콩 엘리트들의 중국 공산당에 대한 생각이 달라진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청룽의 사생활을 문제 삼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의 이용자는 청룽이 혼외 관계에서 딸을 낳고 양육비도 주지 않은 점 등을 거론하며 “당원은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다”면서 “청룽이 입당 ‘정치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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