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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이재명 연대·선거인단·코로나… ‘변수’가 승부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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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11 21:24:18 수정 : 2021-07-11 22:4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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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與 본경선

李지사 과반 확보 여부 큰 관심
결선서 ‘이재명+α’ 50% 넘을 땐
나머지 후보들 대세 편승할 수도

‘1인 1표’로 합산… 당심보다 민심
후보들, 지지자 모으기 총력전

코로나 확산에 경선연기론 고개
송영길 “경선 일정대로 치른다”
‘6인 레이스’ 스타트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본경선에 진출한 김두관(왼쪽부터), 박용진, 이낙연, 정세균, 이재명, 추미애 후보가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예비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이 ‘6인 레이스’로 재편되면서 여권 잠룡들이 ‘진검승부’에 돌입했다. 전문가들은 예비경선부터 형성된 이재명 대 반명(반이재명) 구도가 더욱 선명해지고, 각 후보 캠프의 조직력이 얼마나 많은 선거인단 확보로 이어질지가 경선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다만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최대 위기를 맞으면서 앞서 확정된 본경선 일정이 다소간 미뤄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코로나19 확산세가 경선판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11일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이재명 경기지사가 본경선에서 과반을 얻느냐가 가장 큰 이슈”라고 말했다. 계명대 김관옥 교수(정치외교학과)는 “이 지사가 과반을 얻지 못하면 1∼2위 결선투표에서 반명 세력의 합종연횡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4기 민주정부 탄생과 정권 재창출에 협력한다’는 취지의 합의문을 발표하는 등 ‘반명’(반이재명) 연대를 예고한 바 있다.

 

결선투표에 돌입하면 각 후보의 본경선 득표율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 5명이 모두 반명 연대에 참여하리라는 보장이 없어서다. ‘다크호스’로 떠오른 추미애 전 법무장관은 예비경선에서 다른 후보들과 달리 이 지사를 측면 지원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명추연대’, ‘재미연합’의 가능성도 제기된 바 있다.

 

김 교수는 ‘이재명+α’의 득표율이 나머지 후보들의 득표율 합보다 높을 땐 반명연대의 ‘결선 뒤집기’ 전략은 유효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김 교수는 “정치학은 물리학과 비슷하다. 힘이 커질수록 견제하고 균형을 맞추려는 노력도 있지만, 힘이 너무 커져 버리면 균형 대신 대세에 편승하려는 현상이 벌어진다”고 강조했다.

 

후보들은 공동 전선 형성에 앞서 국민선거인단 모집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예비경선에선 당원·국민 반영 비율을 각 50%로 제한했지만, 본경선은 대의원·권리당원·일반당원·선거인단의 비율을 정하지 않고 모두 ‘1인 1표’로 합산한다. 결국 선거인단이 많이 모일수록 당심보다 민심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선거인단 모집에선 ‘역선택’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야권 지지자들이 민주당 선거인단에 가입해 ‘1강’ 이 지사의 득표를 저지하려 해서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 선거인단 신청 완료 인증샷을 공개하며 야권 지지자들을 향해 “모두 민주당 선거인단에 신청해 정권 교체에 힘을 보태어 달라”며 역선택을 독려하기도 했다. 이에 민주당 이소영 대변인은 “제1야당의 정치 수준과 단면을 보여주는 충격적 작태”라며 “결코 좌시할 수 없으며 법률적 대응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반발했다.

 

명지대 신율 교수(정치외교학과)는 “코로나로 인한 본경선 연기가 상당히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미 당내에선 엄중한 방역 상황과 맞물려 경선 일정을 미뤄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런 시기에 선거인단 모집 등의 행위를 하는 것은 국민과 당원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 아닌가 심히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앞선 ‘경선연기 파동’ 당시 반대 입장을 밝혔던 추 전 장관, 박용진 의원도 “당 지도부 판단을 따르겠다”면서도 경선 연기에 무게를 실었다. 추 전 장관은 “지금 같은 집합금지 상황에선 민심을 제대로 경청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없지 않다”고, 박 의원은 “지금은 당헌·당규보다 훨씬 높은 단계의 고민과 원칙이 있다”고 말했다. 선두 주자인 이 지사는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송영길 대표는 이날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코로나 와중에 총선을 치러낸 것처럼 대선 경선도 일정대로 치러내야 한다”고 못박았다.


이동수, 김병관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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