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유력 후보들의 후원금 모금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10일 여론조사상 여권 내 1위를 달리는 이재명 후보 측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노무현 전 대통령 사례를 들어 “두려움 없이 기득권에 맞설 수 있게 해달라”고 후원 요청한 이후 “본격 모금에 착수한지 불과 1일여만에 9억853만원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모금 결과에 “위기의 대한민국을 희망민국으로 바꿀 종잣돈”이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낙연, 추미애 후보도 각각 후원금 계좌를 만든지 하루만에 수억원의 후원금을 모았다. 먼저 이낙연 후보 측은 하루만에 8억1400만원이 들어왔다며 “2017년 대선 경선 당시 문재인 후보 측이 후원계좌를 연 지 이틀만에 7억원을 모금한 것보다 빠르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추미애 후보도 지난 6일 SNS에 “아직 24시간이 지나지 않았는데 2억원이 넘는 후원금을 수천명의 지지자께서 후원해주셨다”며 “눈물이 왈칵한다. 고맙다”고 전했다.
또한 후보들은 모금 속도뿐만 아니라 10만원 이하 소액 후원 비중을 강조했다. 각 후보 캠프에 따르면 전체 모금액에서 소액 후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재명 후보가 10일 기준으로 95.1%, 이낙연 후보가 1일 기준으로 98.7%, 추미애 후보가 7일 기준 98%를 기록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 측은 “일반 국민들의 폭넓은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으며 이낙연 후보 측 정운현 공보단장은 지난 3일 SNS에 “잠시 가슴이 뛰었다. 정성과 열망이 전해오는 듯 했다”고 밝혔다. 추 후보는 “벌써 여러분들이 기적을 만들고 계시다”고 했다.
한편 향후 최종 후보 1인을 가리는 본경선에서도 후원금 모금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20대 대선에 출마한 당내경선후보자 후원회는 후원금을 25억6545만원까지 모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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