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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 다가오니 삼계탕이 땡기네”…‘캠필로박터 식중독’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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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09 11:21:39 수정 : 2021-07-09 11: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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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7월, 초복부터 오리·닭 등 가금류 통한 식중독 발생 위험↑”
“삼계탕 준비 시 ‘채소류→육류→어류→생닭’ 순으로 꼭 세척해야”
“닭고기 등 속까지 완전히 익히고, 생닭·씻은물 통한 오염 조심해야”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초복은 이달 11일, 중복은 이달 21일, 말복은 8월 10일이다. 한국인들은 복날이면 여름에 지친 기력을 회복하고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기 위해 보양식을 챙겨 먹는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삼복더위에 가장 많이 찾는 보양식은 인삼과 닭을 이용해 만든 ‘삼계탕’이다. 재료가 많이 들어가지 않고, 가격이 저렴한 데다 만들어 먹기도 비교적 편하기 때문이다. 요즘은 레토르트 제품이나 밀키트 등으로도 많이 나와 있어 이전보다 더욱 친숙한 보양식의 대명사가 됐다.

 

하지만 7월에는 닭이나 오리 등 가금류 섭취로 인한 ‘캠필로박터 제주니(Campylobacter  jejuni) 식중독’ 발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7월에는 닭, 오리 소비가 늘면서 캠필로박터 식중독 발생도 증가할 수 있어 생닭 등 식재료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최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캠필로박터 식중독 환자는 총 2023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캠필로박터 식중독은 5월부터 환자가 늘어나기 시작해 초복이 시작되는 7월에 816명(40.3%)에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캠필로박터는 닭이나 오리 등 가금류뿐 아니라 소, 돼지, 개, 고양이 등 가축의 내장에 흔하게 존재하는 식중독균이다. 특히 일반적인 식중독균이 자라는 온도인 37도보다 높은 42도에서 잘 자라는 특성이 있어 체온이 높은 가금류에서 증식이 활발하게 이뤄진다.

 

캠필로박터의 발생 원인을 보면 가금류를 비롯한 육류로 조리한 음식에서 비롯된 경우가 816명(40.3%)으로 가장 많았다. 또한 채소류를 조리한 음식(265명), 복합조리식품(127명) 등에서도 발생한 사례가 있었다.

 

특히 초복이 시작되는 7월에는 덜 익힌 삼계탕을 먹고 식중독에 걸린 사례가 많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캠필로박터 식중독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닭고기 등을 조리할 때 속까지 완전히 익히고, 생닭 또는 생닭을 씻은 물이 주변 다른 음식에 교차 오염되지 않도록 안전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여름철 식중독은 조리 전·후 손 씻기, 충분한 가열 조리, 교차오염 방지에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식약처가 제시한 ‘캠필로박터 식중독 예방법’을 보면 먼저 생닭을 냉장고에 보관할 때 생닭의 핏물이 다른 식품에 오염되지 않도록 냉장고 제일 아래 칸에 보관하고, 닭찜 등의 요리는 씻지 않은 생닭을 뜨거운 물에 한번 끓여낸 뒤 손질해야 한다.

 

또한 삼계탕을 준비할 때 ‘채소류→육류→어류→생닭’ 순으로 세척하고 생닭을 세척할 때는 다른 음식재료나 조리기구가 오염되지 않도록 하고, 생닭 취급에 사용한 칼·도마 등은 다른 식재료에 사용해선 안되며, 구분 사용이 어렵다면 식재료를 바꿀 때마다 깨끗하게 씻거나 소독해야 한다. 생닭을 다뤘던 손은 반드시 비누 등으로 씻은 후 다른 식재료를 취급해야 한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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