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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 때도 없이 커피를 사랑하는 한국인…이럴 땐 잠시 이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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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08 18:11:23 수정 : 2021-11-26 16:4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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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아침 빈속에도 커피 마셔…점심 후식으로도 또다시 찾아
‘불면증’ 걸렸을 때 커피 끊어야…몸 속 카페인 분해 ‘8시간’ 걸려
위염·위궤양 등 앓을 때도 커피 금지…‘위산 과다 분비’에 고통 유발
골다공증 환자, 커피는 금물…카페인, 칼슘 배설 촉진해 증상 악화
감기약 등 복용시에도 참아야…카페인 과다 복용으로 부작용 생겨
게티이미지뱅크

 

아침에 출근할 때 식사는 걸러도 ‘커피’ 한 잔은 꼭 마셔야 직성이 풀린다. 점심 식사를 먹은 뒤 후식으로 커피 한 잔의 맛과 향을 즐겨야 뭔가 여유가 느껴지고 오후에 덜 졸릴 것 같다. 이것이 현대인의 과도한 커피 사랑, 이른바 ‘커피 중독’이다. 

 

심지어 아침에 마시는 커피는 식사도 거른 채 빈 속에 마시기 때문에 위 속이 망가지기 딱 좋다. 그럼에도 대학생이나 직장인 등 현대인들은 아침 빈속에도 커피를 마시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점심 식사 후 후식으로 또다시 커피를 선택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바로 커피에 풍부하게 함유된 성분인 ‘카페인’(caffeine) 때문이다. 카페인은 각성 효과를 일으켜 졸음을 쫓고 집중력을 높이는 등 여러 건강 효과가 있다. 

 

하지만 과도하게 섭취하면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성인 기준 하루 커피 섭취 권장량은 카페인 400mg 미만으로 하루 3~4잔이지만, 이는 개인에 따라 다르다. 

 

시사저널에 따르면 평상시에는 커피를 마셔도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어느 순간 몸 상태에 따라 커피의 양을 대폭 줄이거나 아예 끊고 참아야 할 때가 있다. 그렇다면 어떤 증상이 나타났을 때 잠시 커피와 이별해야 할 때일까? 

 

먼저 ‘불면증’이 찾아왔을 때다. 이유 없이 며칠째 잠을 못 이루고 있다면 커피가 원인일 수 있기 때문에 잠시 커피를 끊어봐야 한다. 

 

정말 참을 수 없어서 커피를 꼭 마시고 싶다면 오후 3시 이전까지만 마시는 것이 좋다. 카페인 성분이 우리 몸 안에서 완전히 사라지는 데 걸리는 시간은 최소 8시간가량이다. 이는 커피뿐 아니라 콜라나 사이다 같은 탄산음료와 홍차, 녹차, 초콜릿 등에도 해당된다는 것을 기억해두자. 

 

또한 ‘위염·위궤양 등 위 점막이 안 좋은 경우’다. 이때야 말로 정말 커피와 거리를 둬야 할 때다. 커피는 위산의 분비를 증가시킨다. 위산이 분비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위 점막이 약한 사람에게는 엄청난 고통이 뒤따른다.

 

그런데 이런 증상을 겪는 사람이 커피를 마신다? 불난 집에 기름을 들이붓는 격이다. 특히 위에서 언급한 빈속에 커피를 마시는 것은 정말로 위험하다. 위염‧위궤양 등을 앓아 위 점막이 좋지 않은 사람은 다 낫기 전까지 커피를 잠시 끊어야 한다. 

 

의외로 ‘골다공증’을 앓는 사람도 커피를 자제해야 한다. 카페인은 우리 몸의 칼슘 배설을 촉진한다. 보건복지부 ‘2020년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을 보면 우리나라 국민 전 연령대에서 칼슘 섭취량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세 이상 여성의 경우 폐경기를 거치면서 골감소증 유병률이 매우 높다. 

 

안 그래도 칼슘 섭취량이 부족한 데다 골다공증의 위험이 있는 사람이 커피까지 마시면 그야말로 ‘설상가상’의 상황이다. 

 

아울러 ‘약을 먹는 경우’에도 커피를 잠시 끊는 것이 좋다. 특히 감기약이나 복합 진통제 등을 복용할 때는 커피를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이 약들에 이미 카페인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커피까지 마시면 카페인 섭취량이 크게 늘어나 두근거림이나 불면증 등의 부작용으로 고생할 수 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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