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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힘든 시기 겪는 국민들께 희망 드리겠다”

입력 : 2021-07-08 20:12:29 수정 : 2021-07-08 21: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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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

각 종목 대표선수 한 명씩만 참석
자리는 조촐했지만 각오는 비장
수영·양궁 등 29종목 232명 출전
금메달 7개·종합 순위 10위 목표
김부겸 총리 “스포츠의 힘 믿는다”
도쿄올림픽 선수단 결단식… “파이팅” 8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서 김부겸 국무총리와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여자배구 대표팀 김연경 등 주요 인사들이 참가선수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이번 도쿄올림픽에 한국은 금메달 7개, 종합 순위 10위를 목표로 29종목에 232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 치러지는 2020 도쿄올림픽은 대회로 향하는 모든 여정이 도전이다. 장도에 오르기 전 한자리에 모여 결의를 다지는 것조차 면밀한 주의 속에 해야만 한다.

 

이런 도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이 8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렸다. 과거 대회 때와는 달리 오진혁(양궁), 김정은(여자농구), 이강인(축구), 신재환(체조), 김민종(유도), 진종오(사격), 서채현(스포츠클라이밍), 신유빈(탁구), 김수현(역도), 류한수(레슬링) 등 각 종목의 대표 선수 한 명씩만 참석한 조촐한 자리였음에도 긴장감 속에 행사가 진행됐다. 그래도 선수들의 열정은 이런 긴장감을 훌쩍 뛰어넘었다. 자리에 모인 각 종목의 대표 선수들은 저마다 대회에서의 선전을 결의하며 의지를 불태웠다.

 

이번 올림픽에 한국은 수영, 양궁, 육상, 배드민턴, 태권도 등 총 29종목에 232명의 선수가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다. 대표팀은 대회에 앞서 금메달 7개, 종합 순위 10위라는 다소 보수적인 목표를 내놨다. 한국 스포츠가 약해진 것 때문은 아니다. 최근 몇 년 사이 한국 체육계가 훈련환경이 크게 변화하는 등 과도기를 보내고 있는 탓이다.

 

그러나 변화된 환경 속에서도 여전히 국민은 선수들이 선전할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있다. 이날 결단식에 함께한 김부겸 국무총리도 “우리는 스포츠가 가진 힘을 믿는다. 스포츠 영웅들은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우리에게 큰 희망을 줬다”면서 “이제 여러분의 시간이다. 코로나로 지친 대한민국 국민에게 커다란 용기를 선사할 것으로 믿는다”고 선수단을 격려했다. 김 총리는 이어 “여러분이 노력한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면 참 기쁜 일이겠지만 인생이란 것은 늘 그렇게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여러분이 최선을 다했다는 것만은 반드시 기억할 것”이라면서 변화된 시대상 속에 성적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우선임을 강조했다.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서 김부겸 국무총리와 참가선수들이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런 바람에 선수단은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화답했다. 장인화 선수단장은 “경기장 안에서는 정정당당하게 멋진 승부를 하고, 경기장 밖에서는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잘 지켜 안전하게 경기를 치르겠다”고 선언했다.

 

선수들은 코로나19 속 국민들에게 위로를 드리겠다는 마음을 전했다. 대표팀 기수이자 선수단 주장으로 선정된 여자배구의 김연경은 “많이 응원해주시는 만큼 모든 선수가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면서 “국민들이 힘드신데 저희가 조금이라도 위로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태권도 최중량급 국가대표 인교돈은 “처음 출전하는 선수가 많지만 6명 모두 금빛 발차기를 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종목 전체 선수들의 각오를 전한 뒤 “집중해서 다치지 않고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장인화 도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장(오른쪽)이 8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린 결단식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게 단기로 전달받은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대표팀을 지원하는 대한체육회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강조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부상이나 안전사고 없이 돌아오는 것이다. 개인의 건강관리에도 각별히 유념해야 한다”면서 “어렵고 힘든 순간이 찾아와도 수많은 국민이 선수들 응원하는 것을 잊지 말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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