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민주화교수협의회(서울대 민교협)가 최근 서울대 청소노동자가 숨진 것과 관련해 학교 측에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앞서 지난달 26일 청소노동자 A씨가 서울대 기숙사 청소노동자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당시 A씨 가족은 A씨가 퇴근 시간이 지났음에도 귀가하지 않고 연락이 되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으며 경찰은 A씨 사망에 대해 “자살이나 타살 혐의점이 보이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유족과 노동조합 측은 전날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씨가 생전 ‘관악학생생활관을 영어로 써보라’고 쪽지 시험을 요구 받는 등 직장 내 갑질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용욱 서울대 국사학과 교수 등 교수 40여명으로 구성된 서울대 민교협은 8일 성명서를 내고 “이번 청소노동자의 죽음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볼 수 있는지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고 전했다.
민교협은 “노동자의 안전, 업무와 무관한 단정한 복장 요구, 직무에 불필요한 시험 실시는 쉽게 납득할 수 없는 행태”라며 “직장 내 괴롭힘이나 산업재해 여부를 판정할 공동진상조사단을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청소 노동자의 열악한 노동 환경에 대한 사회적 차원의 대책이 미흡한 상황에서 두 번이나 비극적 사건이 발생한 서울대학교는 재발 방지를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마땅하다”라고 꼬집었다. 또한 “현장 관리자들에 대한 노동권과 인권교육을 강화하라”며 “학교와 노조 간 대화를 통해 유사한 일의 재발을 막기 위한 대책을 수립하고 그 이행을 모니터링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대에서는 지난 2019년 8월에도 60대 청소 노동자가 교내에서 휴식 중 사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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