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아이언맨’ 시리즈의 주연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아버지인 로버트 다우니 시니어 감독이 8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CNN과 할리우드 리포터 등 여러 매체는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파킨슨병으로 투병 중이던 다우니 시니어가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다우니 주니어 역시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버지의 부고를 전했다.
다우니 주니어는 “어젯밤 잠결에 평화롭게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다우니 시니어는 할리우드의 이단아로 평가받는 감독이다.
그는 1960∼70년대 반체제적이고 급진적인 시각을 담아 미국 사회를 비판하는 저예산 독립영화를 다수 제작한 바 있다.
다우니 시니어의 대표작으로는 미국 뉴욕의 광고업계를 풍자한 코미디 영화 ‘퍼트니 스워프’(1969)와 신약 성경에 나오는 예수의 생애를 서부극으로 풀어낸 ‘그리서스 팰리스’(1972) 등이 있다.
그는 아들이 영화 ‘파운드’(1970)를 통해 아역배우로 데뷔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
이후 다우니 주니어는 아버지가 만든 영화 8편에 출연했다.
아버지의 부고 소식에 다우니 주니어는 인스타그램에 아버지가 “진정한 매버릭(maverick) 영화 제작자”였다고 헌사를 바쳤다.
매버릭은 미국에서 개성이 강하고 소신이 뚜렷한 독불장군 스타일의 인물을 묘사할 때 쓰이는 말이다.
한편 마블 영화 속 콜슨 요원으로 출연한 배우 그렉 클라크는 “유감이다”라며 “그는 전설이셨다”고 추모했다.
또 마블 영화에서 ‘페퍼 포츠’를 연기한 기네스 팰트로, ‘호크아이’ 캐릭터로 출연한 제레미 제너 역시 고인을 추모하는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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