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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vs 네이마르… ‘꿈의 맞대결’ 성사되다

입력 : 2021-07-07 20:19:55 수정 : 2021-07-07 20: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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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브라질, 11일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 격돌
아르헨티나, 콜롬비아에 승부차기 승리
페루 꺾은 브라질과 물러설수 없는 한판
14년 만의 남미축구 라이벌전 관심 집중
아르헨티나 공격수 리오넬 메시(오른쪽)가 7일 콜롬비아와의 2021 코파 아메리카 준결승에서 상대 수비를 뚫고 슈팅하고 있다. 브라질리아=AFP연합뉴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맞대결은 세계 축구에 존재하는 가장 치열한 국가 간 라이벌전 중 하나다. 축구뿐 아니라 정치, 경제 등 모든 부분에서 남미 최고를 다투는 두 나라의 자존심이 걸린 대결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두 국가 모두 세계적 스타들이 즐비해 축구 자체만으로도 팬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 특히, 21세기 들어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34·FC바르셀로나)와 브라질의 네이마르(29·파리 생제르맹)라는 세계 최고 스타가 두 나라를 이끌고 있어 이들의 맞대결을 손꼽아 기다리는 팬들이 많았다. 이 맞대결이 남미 축구 최강자전인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 마침내 펼쳐지게 됐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이 11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1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 나란히 진출한 덕분에 수많은 축구팬의 기대감을 빨아들이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7일 브라질 브라질리아 마네 가힌샤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콜롬비아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다. 전반 7분 만에 리오넬 메시의 도움을 받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24·인터밀란)가 선제골을 뽑아내 기선을 제압했지만, 콜롬비아가 후반 15분 루이스 디아스(24·포르투)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결국, 준결승까지 정규시간에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연장을 치르지 않기로 한 이번 대회 특별 규정에 의해 곧바로 승부차기가 진행됐다. 이 마지막 승부에서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29·애스턴빌라)가 대활약해 끝내 아르헨티나가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하루 전에는 브라질이 페루와 준결승에서 루카스 파케타(24·리옹)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한 바 있어 이번 대회 결승은 '아르헨티나 vs. 브라질'이라는 모두가 기다렸던 매치업으로 펼쳐지게 됐다. 코파 아메리카가 조별리그와 결승 토너먼트 등 단계로 치러지는 현행 체제로 개편된 1975년 이후 두 팀이 결승에서 맞붙은 것은 17차례 대회에서 3번뿐이었다. 둘 중 한 팀이 이변의 희생양이 되기 일쑤여서 꿈의 매치업이 실현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2007년 이후 4번의 대회에서 단 한 번도 결승 맞대결이 성사되지 않아 축구팬들의 애를 태웠다. 무려 14년의 기다림 끝에 꿈의 결승전이 성사됐다.

이번 결승전은 메시의 사실상 마지막 코파 우승 도전이라 더욱 관심이 집중된다. 그는 FC 바르셀로나에서 맹활약하며 ‘축구의 신’이라 불릴 정도로 모든 영광을 차지했지만, 대표팀에서는 단 한 번도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특히 이 대회에서는 2007년과 2015년, 2016년 등 세 번이나 결승에서 무너졌다. 메시는 결의를 다지고 나선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코파 최다 공격포인트 타이인 4골 5도움을 기록하는 등 최고 활약을 보이고 있다.

브라질 공격수 네이마르(오른쪽)가 지난 6일 페루와 2021 코파 아메리카 준결승에서 공을 차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AFP연합뉴스

이런 메시의 도전을 가로막는 것이 브라질의 에이스 네이마르다. 과거 바르셀로나에서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와 함께 ‘MSN라인’으로 맹위를 떨쳤던 그는 메시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해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을 감행한 바 있다. 이번 결승은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등 양 국가뿐 아니라 양 팀 에이스들의 자존심 대결이기도 한 셈이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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