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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운동 여파… 쿠팡 앱 지우는 소비자들

입력 : 2021-07-07 20:18:19 수정 : 2021-07-15 17:2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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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모바일 35만대서 삭제

“이번 참에 쿠팡에서 다른 앱(애플리케이션)으로 갈아탔어요.”

직장인 이민석(37)씨 부부는 3년간 장을 볼 때마다 써오던 쿠팡 앱을 지우고 L쇼핑 앱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최근 쿠팡의 물류센터 화재사건과 관련해 쿠팡의 미흡한 대응에 실망한 게 이유다. 이씨는 “아내와 상의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에서 물건을 구매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쿠팡의 앱 사용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물류센터 화재로 촉발된 불매운동 여파로 풀이된다.

7일 데이터 분석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3주차(6월 18~24일) 쿠팡 앱의 하루 평균 사용자(DAU)는 830만명으로 직전주(6월 11~17일) 894만명보다 7% 감소했다. 일주일 만에 64만명의 이용자가 증발한 셈이다.

또 지난달 쿠팡 앱을 설치한 총 모바일 기기는 2623만8808대로 전월(2658만9389대)보다 1.3%(35만대) 감소했다.

지난달 롯데온(ON)을 설치한 기기는 350만대로 전월(336만대) 대비 4% 늘었다. 마켓컬리도 495만대에서 498만대로 3만대가량 증가했다.

이커머스업계는 이 같은 쿠팡 이용의 감소를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17일 발생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 1명이 순직했고, 이후 화재 초기 스프링클러가 오작동하는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되면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쿠팡 불매운동이 시작됐다.

여기에 김범석 의장이 국내 법인 등기이사에서 사임한다는 소식이 겹치며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쿠팡 측은 김 의장이 사임한 건 올해 5월 말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쿠팡 노동자의 과로사 문제까지 겹치며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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