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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3선' 도전 의지… '피해호소인·아들 외고' 논란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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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06 14:04:44 수정 : 2021-07-06 14: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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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연합뉴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025년 대한민국의 미래교육 체제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임기 1년을 남긴 상황에서 미래 준비를 선언한 것은 사실상 내년 교육감 선거 출마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평가다. 조 교육감은‘피해호소인’ 발언과 ‘외고폐지를 주장하면서 자녀의 외고진학’ 논란에 대해서는 사과와 이해를 구했다.

 

조 교육감은 6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강당에서 취임 3주년 기념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 교육을 낡은 시대정신 위에 세울 수는 없다”며 “빠르게 진행되는 거대한 변화와 이에 조응하는 시대정신을 반영한 새 교육체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 교육비전 제시한 조희연 교육감

 

조 교육감은 2025 교육체제 안착을 위한 별도 기구를 세우겠다는 뜻을 공개했다. 그는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 조금 더 평등한 교육을 향한 목표 실현을 위해 명확한 비전이 필요하다”며 “‘2025 혁신미래교육위원회’를 신설해 2025 교육체제의 종합적 비전을 구체적으로 구상하고 실현하는 데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교육감이 2025년을 콕 찍어 언급한 것은 이 해에 전국의 모든 자율형사립고와 국제고, 외국어고의 일반고 전환과 고교학점제 시행 등 큰 변화가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또 조 교육감이 연임에 성공하면 그는 서울시교육감으로서 2025년을 맞게 된다.

 

조 교육감은 다음 교육감 선거에 도전한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의지만으로 되는 것도 아니고 넘어야 할 장애물들이 너무 많다”며 “나중에 적절한 시점에 얘기하겠다”고 답을 피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6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제2기 취임 3주년 기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4년 지방선거에서 제20대 서울시교육감에 당선된 조 교육감은 2018년 재선에 성공해 두 번째 임기를 보내고 있다. 내년 선거에서도 당선될 경우 처음으로 3선에 성공하는 서울시교육감이 된다. 

 

◆‘내로남불’ 지적에 “널리 이해해 달라”

 

조 교육감은 자사고 폐지를 주장하면서 두 아들을 외고에 보낸 것에 대해서는 “교육감이 되기 8∼9년 전, 지금으로부터 15년 전 이야기”라면서도“(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비판을 겸허하게 수용하고,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의 두 아들은 명덕·대일외고를 졸업했지만, 조 교육감은 고교서열화 타파를 위해 자사고와 외고 폐지해야 한다며 이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조 교육감은 “자사고와 외고의 일반고 전환은 서울 시민이 저를 선택할 때 부여한 소명”이라며 “그 소명을 수행하는 점에 있어 개인적 차원의 부족에도 널리 이해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녀를 자사고에 보내는 학부모의 마음도 이해하고 비판도 듣고 죄송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그렇게 완벽하지 않은 조희연 교육감이 자사고 개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박원순 피해자에 ‘피해호소인’ 표현 상처였다면 사과”

 

조 교육감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고 지칭한 것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조 교육감은 지난해 고 박 전 시장의 추도 신문 기고문을 통해 “이 적절한 애도가 피해호소인에 대한 비난이자 2차 가해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이에 조 교육감은 “피해자의 기자회견이 열리기 전 ‘피해호소인’과 ‘피해자’라는 표현이 혼용돼 왔다”며 “추도사를 쓴 것은 피해자의 기자회견 전이고, 추도사에 ‘피해자’라는 말도 썼다”고 반박했다. 이어 “기자회견 전에 두 표현이 혼용되던 시점이라 다른 사례와 동일시하기보다는 조금 세밀하게 봐달라”며 “그 부분에 대해 지적을 받아 추도사를 수정했고, 이 자리에서도 필요하다면 피해자에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자 한다”고 사과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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