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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야 번다” 백화점 재테크 강좌 인기몰이

입력 : 2021-07-06 03:00:00 수정 : 2021-07-05 22:3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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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주식 등 재테크 관심 급증
대학생·직장인·주부 수강생 몰려
“8회 100만원” 고가에도 신청 마감
문화센터 여름 강좌 2배 늘리고
비대면 강의 위한 온라인도 개설
직장인 2명 중 1명 “주식 투자”

6년차 직장인 윤수현(34)씨는 요즘 퇴근 후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부동산 강의를 듣는다. 최근 빚 1억원이 있었던 사회초년생이 4000만원으로 시작한 부동산 투자로 약 5년 만에 몇십억원을 벌었다는 기사를 보고 부동산 공부를 결심한 것이다. 윤씨는 “가파르게 오르는 집값 때문에 내집 장만을 포기하고 있었는데 (기사를 보고) 마음이 바꿨다”며 “문화센터에서 초보들도 부담 없이 배울 수 있는 커리큘럼이 있어 시작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부동산과 주식 등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백화점 문화센터가 운영하는 재테크 강좌가 큰 인기다.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 주부, 직장인 등이 부동산과 주식 관련 수업을 듣기 위해 몰려들고 있는 것. 이에 백화점들은 여름학기 개설과목과 수강인원을 늘리는가 하면 비대면 강의를 위해 온라인 강좌도 진행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시작한 문화센터 여름학기 강좌 중 재테크 강좌 수를 작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렸다. 강좌별 수강 정원을 늘려 수강생 수는 3배 이상 증가했다. ‘스타 강사’가 진행하는 재테크 강좌에는 고가의 수강료에도 신청자들이 몰린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봄학기에 한 부동산 전문가가 진행하는 소수 정예 부동산 강좌를 개설했는데 8회 100만원이라는 고가의 수강료에도 마감되자 이번 여름학기에 다시 개설했다.

현대백화점 문화센터는 압구정본점 등 전국 17개 점포에서 지난달 시작한 여름학기 강좌에서 주식·부동산 등 재테크 강좌 비중을 작년 여름학기 대비 2배 이상 늘렸다. 이 백화점 관계자는 “온라인 수업 또한 계획한 인원보다 신청자가 많이 몰려 수강 정원을 1.5~2배 늘렸다”고 말했다.

지난달 개설된 ‘주식적 사고 기르기’와 지난 2일 시작한 ‘나만의 투자달력 만들기’ 강좌가 대표 사례다. 두 강좌 모두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하며 수강 정원을 각각 1.5배와 2배 확대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재테크 강좌 수요가 갈수록 커지자 지난달 시작한 여름학기에 관련 강좌 수를 봄학기(3~5월) 때보다 24% 늘렸다. 강남점의 여름학기 강좌 중 하나인 ‘부동산 경매 스쿨 초급’은 수강생 모집 일주일 만에 정원이 모두 찼는데도 신청자들의 증원 요청이 계속돼 강의실을 더 큰 곳으로 변경했다.

신세계백화점 문화센터 관계자는 “본점과 강남점을 기준으로 일반 강좌 마감률이 50~60%라면 재테크 강좌는 마감률이 70~80%에 이른다”며 “이달 말에는 온라인으로도 부동산 경매 강좌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직장인들은 재테크 수단으로 주식투자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최근 전국 만 19~59세 급여 소득자 1000명을 대상으로 ‘주식 투자’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 직장인 두명 중 한명은 주식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따르면 ‘현재 주식투자에 관심이 있는가’에 대해 질문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7.8%가 주식 투자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주식 투자를 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5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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