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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 전보다 키가 부쩍 줄었다면 ’골다공증‘ 의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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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03 12:04:45 수정 : 2021-07-03 12: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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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에 성인 골량의 90% 형성…35세부터 골량이 서서히 감소
50세 전후로 폐경 시작된 후 3~5년 내 골밀도 가장 빠르게 소실
골다공증 예방, 칼슘 섭취·금연·금주해야…적당한 운동도 예방법
게티이미지뱅크

 

오랜만에 고향에 가서 본 친정 엄마의 키가 예전보다 부쩍 줄었다면 ’골다공증‘을 의심해야 한다.

 

골다공증은 뼈의 양이 줄어들어 뼈가 얇아지고 약해져 잘 부러지는 병이다. 연령에 따른 골밀도의 변화를 살펴보면 사춘기에 성인 골량의 90%가 형성되고, 30대 초반까지 증가하다가 35세부터 서서히 골량이 줄어든다. 

 

특히 여성은 50세를 전후해 폐경이 시작되면서 골량이 매우 빠른 속도로 감소한다. 대부분 폐경 후 3~5년 내 골밀도가 가장 빠르게 소실된다.

 

이에 대해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김진우 교수는 “여성 중에서도 45세 이하에 조기 폐경이 왔거나 골절 병력, 좌식 생활습관, 저체중, 갑상선 질환, 류마티스 관절염, 만성 신부전증이 있다면 골다공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꼭 기억해야 할 초기 증상 중 하나는 척추뼈가 약해져서 척추가 후만 변형되거나 압박돼 키가 줄어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골다공증이 심하면 척추가 체중을 버티지 못해 특별한 외상이 없더라도 척추의 앞부분이 일그러지는 골절 위험이 높아진다. 또한 일상생활 중 허리를 구부리거나 기침을 하다가도 쉽게 뼈가 부러질 수 있다. 골절은 50~70세 여성의 경우 주로 손목에 가장 먼저 자주 발생한다. 70세 환자들의 경우 고관절과 척추 골절이 자주 발생한다.

 

골다공증의 치료는 골 형성을 증가시키거나 골 소실을 방지해 현재의 골량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약물 치료는 칼슘·비타민D 제제와 골흡수 억제제인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 여성호르몬,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 파골세포분화인자(RANKL) 억제제가 있다.

 

골형성 촉진제로는 부갑상선호르몬과 스클레로스틴 억제제 등을 사용한다. 평소 우유를 비롯해 치즈, 요구르트 등 유제품과 달걀, 굴, 조개, 두부, 녹색잎 채소 등 칼슘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칼슘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타민D 합성을 위해 주 2회 30분 정도 햇볕을 쬐는 것도 좋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 금연, 금주는 필수다. 흡연은 장에서 칼슘 흡수율을 저하시키고, 여성 호르몬을 감소시켜 골밀도를 낮춘다. 흡연 여성이 비흡연 여성에 비해 골절 위험도가 큰 이유다. 

 

술 역시 뼈 생성을 억제할 뿐 아니라 과음을 하면 영양 불균형을 유발해 골다공증 위험이 커진다. 특히 여성은 적은 음주량에도 골밀도 감소가 뚜렷이 나타나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지나친 카페인 섭취도 삼가야 한다. 소변과 대변으로 칼슘이 많이 배출돼서다.

 

골다공증은 치료보다 예방이 효과적이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기르고 골다공증 위험인자를 조기에 제거하는 것이 좋다. 

 

김 교수는 “노년기 운동은 골밀도가 소실되는 속도를 지연시키고 근육과 운동신경을 발달시켜 골절을 유발하는 낙상 예방에 효과가 있다”면서 “산책과 조깅, 등산, 에어로빅, 계단오르기를 추천한다. 다만 척추에 압박을 가하는 허리 구부리기, 윗몸 일으키기, 복부 비틀기는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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