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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작가 김보희, 또 4000명 다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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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03 06:00:00 수정 : 2021-07-02 21:18:10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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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wards’(2013) 캔파운데이션 제공

깊은 초록빛 자연을 떠올리게 하는 인기 한국화가 김보희 작가의 개인전이 또한번 히트를 쳤다. 

 

서울 종로구 성북동 캔파운데이션에서 진행돼 온 김보희 개인전 ‘투워즈(TOWARDS)’가 3일 마무리된다.

 

캔파운데이션 관계자는 전시 마감을 이틀 앞둔 지난 1일 “개막 이후 한달 간 관람객 약 4000명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또 “부대행사로 마련한 체험 프로그램도 전시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예약이 마감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금호미술관 대규모 전시때 관람객 4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안다”며 “이번 전시에는 사전예약제로 운영돼 방문객이 제한될 수밖에 없는데도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Towards’(2021) 캔파운데이션 제공

지난해 서울 종로구 삼청동 금호미술관에서 열린 김보희 작가의 개인전은 미술관 밖에 긴 줄을 서야하는 이례적인 풍경을 연출했을 정도로 큰 대중동원력을 보여줬다. 당시 전시에 미술애호가인 방탄소년단 알엠(RM)이 방문해 인증샷을 찍고, 소셜미디어에서 주목을 받으며 대중적 인기를 끌었다. 이후 한·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숙 여사 접견실에 김보희 작가의 작품이 설치돼 더욱 널리 이름을 알리게 됐다. 이번엔 대형 미술관 전시가 아닌 성북동 주택가 골목에 위치한 전시장에 열리는 전시임에도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진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 처음 선보인 큐브 형태 작품들은 작가가 남해를 바라보며 느낀 감상을 표현한 것이다. 어디에 서 있느냐에 따라 달리 보이는 섬의 모습을 표현하고자 입체적인 독특한 상자 형태의 캔버스를 만들고, 물감에는 석채를 섞어 흑백의 수묵화임에도 유난히 반짝이는 아름다움이 전해지도록 했다.

 

‘Towards’(2021) 캔파운데이션 제공

작가는 서양식 유화 캔버스 천 뒷면에 한국화에 사용되는 분채와 아교를 베이스로 만든 색채를 동양화 방식으로 ‘먹이듯’ 여러차례 흡수시키는 방법을 쓴다. 김보희만의 깊고 아름다운 색감을 만들어내는 비결이다.

 

이번 전시는 예술창작 지원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캔파운데이션 후원을 위해 기획됐다. 코로나19로 운영이 어려워지자 재단 상임이사인 김성희 홍익대 교수가 자신의 친언니인 김보희 작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김보희 작가는 이번 전시를 위해 신작은 물론, 2000년대 초반 제작했지만 한번도 공개한 적이 없었던 큐브 형태의 입체적인 수묵풍경화까지 내놓았다. 전시 수익금은 젊은 작가 발굴 및 지원에 쓰기로 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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