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경매사 낙찰총액 1438억원... 3배 껑충
낙찰금액 최고 작가 “이우환의 독주”
단일금액 최고는 마르크 샤갈
올해 상반기 미술품 경매 시장에서 거래된 금액이 1400억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금액의 3배에 달하는 액수다.
사단법인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가 2일 낸 ‘2021 상반기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결산’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8대 경매회사 매출규모가 약 1438억원으로 집계됐다.
◆“유례없는 열기”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은 약 490억원, 2019년 상반기 약 826억원, 2018년 상반기 약 1030억원이었다.
낙찰률은 65.4%로, 지난해 상반기 64.5%, 2019년 상반기 65.81%, 2018년 상반기 68.76% 등 예년과 비슷했다. 그러나 총 출품작 수는 1만6822점으로 지난해 상반기 1만4224점, 2019년 상반기 1만2458점, 2018년 상반기 1만2820점에 비해 크게 늘었다. 낙찰작 역시 1만999점으로 지난해 상반기 9173점, 2019년 상반기 8199점, 2018년 상반기 8815점보다 두배 이상 많다. 협회 측은 “그만큼 올해 상반기 국내 미술시장의 유례없는 열기를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이우환 압도적”
낙찰총액 1위 작가는 지난해에 이어 이우환 화백이었다. 이 화백의 작품 낙찰 총액은 약 187억원, 낙찰률은 86%로 자신이 가지고 있던 지난해 낙찰총액 1위 기록인 약 61억원을 3배 넘게 경신했다. 협회 측은 “낙찰총액, 낙찰률, 출품 및 낙찰 작품수 등 모든 면에서 ‘이우환 독주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우환은 지난해부터 기존 낙찰총액 톱이었던 고 김환기 화백을 넘어서고 있다.
단일 작품 최고 낙찰가는 마르크 샤갈의 42억원 낙찰작이다. 이건희컬렉션에 포함돼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된 작품과 유사한 작품이 최근 케이옥션에 출품된 바 있다. 이건희컬렉션 작품과 비슷한 시기 그려진 꽃그림 '생 폴 드 방스의 정원'이다.
작가별 낙찰총액 상위 5순위는 1위 이우환(약187억원ㆍ86%), 2위 김창열(약130.6억원ㆍ91.6%), 3위 쿠사마 야요이 121억원ㆍ85.4%), 4위 김환기(약119억원ㆍ72%), 5위 박서보(약79.5억원ㆍ96%) 등으로 집계됐다.
개인별 낙찰총액 100억원이 넘은 작가가 4명이란 점, 김창열과 박서보의 90% 이상 낙찰률 기록, 낙찰총액 상위 20순위 중 생존작가가 60%(12명)을 차지한다는 점 등이 주목됐다고 협회 측은 설명했다.
◆“투기욕구 경계해야”
이번 결산에는 낙찰총액 상위 5순위 국내 작가에 대한 ‘KYS미술품가격지수’ 분석도 진행됐다. ‘KYS미술품가격지수’는 같은 작가라도 시장에서 선호하는 작품 주제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는 점을 적용해 세부 주제별 평균 호당가격을 산정한 것이다. 산정된 호당가격의 최고가 작가를 ‘지수 100’으로 설정한 후, 다른 2순위 이후 작가들을 비교한 수치를 개별 가격지수로 표기하게 된다. 그 결과 호당가격 1위는 약 2787만원인 김환기(지수 100)가 차지했다. 2위는 이우환(지수 57.7)이 약 1608만원, 3위는 박서보(지수 42)로 약 1171만원, 4위는 김창열(지수 30.9) 약 860만원, 5위는 정상화(지수 23.6) 약 657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의 김영석 이사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장기간 국제적 불황이 지속되는 사회분위기에서 국내 상반기 미술시장은 지난해 대비 무려 3배 이상의 증가세를 기록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특히 최근 이건희컬렉션 기증 사례나 미술품 투자열풍 등이 가세해 미술 수요에 긍정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급속도로 달아오르고 있는 미술시장 접근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여전히 시장 수요가 극소수의 특정 작가에 편중됐다는 점과 일부 미술품 투기욕구를 부추기는 요소들은 빠른 개선과 경계할 사안”이라고 당부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에서 운영되는 서울옥션, 케이옥션, 아트데이옥션, 아이옥션, 에이옥션, 마이아트옥션, 칸옥션, 꼬모옥션에서 지난 1~6월 말까지 진행한 온·오프라인 경매를 분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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