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잔·두꺼비 피규어 등 세대 가리지 않고 인기
인천시 부평구 문화의 거리를 쭉 거닐다 보면 ‘하늘색 두꺼비’가 춤을 추며 다가온다. 친숙한 모습에 다시 살펴보니 하이트진로의 마스코트 두꺼비였다. 지난달 30일 두꺼비 마스코트가 이끄는 대로 파란빛 바다가 연상되는 ‘두껍상회’ 인천점에 들어섰다.
지난달 14일 문을 연 인천 두껍상회는 하이트진로에서 오는 31일까지 운영하는 팝업스토어다. 이곳에서는 이른바 ‘어른이’(어른+어린이) 취향에 맞춘 술잔, 피규어, 열쇠고리 등 하이트진로 굿즈 100여종을 판매하고 있는데, ‘소맥’(소주+맥주) 자격증(?)을 발급해주는 등 눈길을 끄는 행사도 진행 중이다. 날마다 낮 12시~오후 8시 운영되고, 당연히 미성년자 출입은 제한된다.
오후 3시쯤 지팡이를 짚은 60대 노인 두명이 두껍상회에 들어왔다. 이들은 “오래전부터 진로를 알고 있었는데 지나가다 익숙한 두꺼비가 보여 들어오게 됐다”며 입을 모으고는 신기하다는 듯 가게 이곳저곳을 둘러봤다. 결국 소주잔 8개를 챙긴 두 할머니는 “우리 아들과 며느리 선물로 주고 싶다”며 다른 손님에게 추천하기도 했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지금까지 두껍상회에서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소주잔과 두꺼비 피규어였다. 오프너와 키링도 많이 찾았다고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두껍상회 입장은 한번에 2개팀 정도로 제한된 채 운영됐다. 이날은 오후 2시 넘어 방문객이 늘면서 대기시간은 30분까지 길어졌다. 입장을 기다리던 손님들은 두껍상회 밖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거나 소맥 자격증 행사에 참여하는 등 알찬 시간을 보냈다.
진로 두꺼비를 담은 그립톡이 붙은 휴대전화를 들고 온 한 주부는 “인스타그램에서 보고 며칠 전부터 오고 싶었다”며 “두꺼비를 원래 좋아해서 너무 기대된다. 빨리 쇼핑하고 싶다”며 설렘 가득한 미소를 지었다.
어린아이를 포함한 가족은 방문할 수 있는지 물었더니 매니저 최휘은씨는 “아이의 출입은 제한되는 만큼 밖에서 두꺼비 마스코트가 잠시 봐 준다”며 “아이가 있어도 편하게 놀러와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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