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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환자, 무조건 의사 처방대로 혈압약 제때 먹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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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01 14:05:15 수정 : 2021-07-02 13:4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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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한국병원 연구팀, 30~54세 고혈압 환자 467명 분석 결과
연구팀 ”혈압 조절 위한 최상의 행동, ‘복약 순응도’ 높이는 것“
”‘혈압약 매일 먹으면 삶의 질 떨어진다’는 생각은 환자의 오해“
”식사요법 실천·건강검진 수검·1년간의 입원 등도 혈압조절 요인“

 

동맥을 지나는 혈류의 관류 혈압이 높아지는 ‘고혈압’. 수축기 혈압(최대 혈압)이 140mmHg,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일 경우 고혈압이라고 말한다. 보통 30대 이상 고혈압 환자의 평균 수축기 혈압은 126㎜Hg였다.

 

이러한 고혈압 환자가 혈압을 조절하기 위한 가장 유용한 행동은 약을 의사의 처방대로 꼬박꼬박 먹는 것이라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혈압약을 매일 먹는 것이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고 여기는 고혈압 환자의 생각이 잘못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최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오산한국병원 가정의학과팀은 ‘한국의 성인 고혈압 환자에서 혈압조절 관련 요인: 국민건강영양조사 제7기 3차년도(2018) 자료 이용’이라는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30∼64세 고혈압 환자 467명을 대상으로 고혈압 조절 방법의 효과 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고혈압 환자의 혈압조절 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의사의 처방대로 약을 먹는 것을 의미하는 ‘복약 순응도’ ▲식사요법 실천 ▲건강검진 수검 ▲최근 1년간의 입원 등을 꼽았다. 

 

이 중 ▲복약 순응도 개선 ▲식사요법 실천 ▲정기적인 건강검진 수검 등은 고혈압 환자의 의지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이번 연구에서 특히 고혈압약의 복약 순응도가 혈압조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약의 복약 순응도 조사에서 혈압약을 매일 복용하는 사람이 전체의 92.3%, 그렇지 않은 사람이 7.7%였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고혈압 환자는 약을 매일 먹는 것이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고혈압약의 복약 순응도를 높이기 위해선 가정에서 직접 혈압측정을 하거나, 혈압약을 하루 1회 복용하는 등 약물 요법을 단순화하거나, 가정기반 디지털 프로그램 활용과 같은 방법이 효과적이라고 알려졌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건강검진을 주기적으로 하고, 고혈압 환자를 위한 식사요법을 실천하는 것도 고혈압 환자의 혈압조절에 기여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건강검진 수검 행위는 고혈압 환자 본인이 고혈압을 포함한 질환에 대해 스스로 점검해 건강에 해를 미치는 요인을 적극적으로 찾아내는 행동”이며 “식이요법도 고혈압 환자의 적극적 개선 의지를 내포한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한편, 고혈압 환자에게 권장할만한 대표적인 식이요법으론 ‘DASH’(Dietary Approaches to Stop Hypertension) 다이어트가 있다. 

 

DASH 다이어트는 미국 심폐혈액연구소(NHLBI)가 혈압을 낮추기 위해 제시한 식사요법으로, 이를 실행한 고혈압 환자의 혈압이 떨어졌다는 사실은 많은 연구에서 확인됐다. DASH 다이어트는 혈압조절뿐 아니라 뇌졸중 발병 위험 감소에도 도움이 된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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