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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기서 먹거리까지… 소비자들의 뜨거운 ‘한정판’ 사랑

입력 : 2021-06-30 20:03:51 수정 : 2021-06-30 21:3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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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게 없는 것 가졌다는 만족감 커
PS4 있는데도 특판 에디션 또 구매

풀무원, 프로야구 LG트윈스와 손잡고
LG 우승기원 한정판 비빔면 선보여

인식조사서 절반 “왠지 더 사고 싶어”
소니 플레이스테이션4의 스파이더맨 에디션. 소니인터랙티브코리아 제공

#1. 직장인 김진석(31) 씨는 최근 한정 수량으로 출시된 운동화를 사기 위해 여러 플랫폼의 ‘래플’ 이벤트에 응모했다. 래플은 응모자 가운데 무작위 추첨을 통해 당첨된 사람에게만 구매 자격을 주는 판매 방식이다. 김씨는 “희소성과 소장가치가 높은 한정판은 돈 주고도 못 산다. 그동안 당첨된 적이 한 번도 없다” 며 “당첨될 때까지 계속 응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을 보유하고 강범준(35)씨는 최근 게임 스파이더맨을 체험한 뒤 플레이스테이션4 스파이더맨 에디션을 추가 구매했다. 그는 “이미 기본형이 있지만 남들에게 없는 한정판을 가질 수 있다는 만족감이 큰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지금 아니면 구할 수 없는 한정판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차별화된 스타일을 찾는 유행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희소성과 소장가치가 높은 한정판 모델에 열광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정판 상품은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 시작 1분 만에 품절되기도 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대규모 물량이 순식간에 동나기도 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색다른 재미와 맛을 추구하는 펀슈머(Fun+Consumer)들을 겨냥해 식품업계가 한정판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팔도는 의류브랜드 미스터스트릿, 숲몰과 함께 모자를 만들었다. 흰 모자를 쓴 여성이 왕뚜껑을 먹다 챙 끝부분에 국물이 닿아 모자가 물든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된 것에 착안해 모자 앞 챙에 라면 국물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을 재치 있게 표현했다.

풀무원이 프로야구 LG트윈스와 협업해 출시한 ‘자연은 맛있다 정·백·홍 비빔면’은 LG 우승 기원 한정판 세트로, 11번가에서 판매한 지 10시간 만에 3000세트가 완판됐다. LG트윈스의 올 시즌 우승을 기원하는 의미로 패키지에 LG의 캐릭터, 우승 기원 문구 등을 담아 출시한 제품이다.

게임·IT 업계에서도 한정판 제품이 인기다.

글로벌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콘솔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 한정판이 게이머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소니는 라스트오브어스, 데스스트랜딩, 스파이더맨, 갓오브워 등 대작 게임이 출시 될 때마다 한정판 콘솔게임기를 선보인다.

또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출시 100주년을 기념해 출시한 샤넬 팩토리5(넘버5)’를 입점시키며 한정판 마케팅에 나섰고, KT는 오뚜기와 손잡고 스피커망, 아이스크림 몰드 등 여름철 피크닉에 필요한 ‘기가지니X오뚜기 썸머 스페셜 세트 지니팩’을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한편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이날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벌인‘한정판 제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 조사에서 2명 중 1명(50.8%)이 한정판 제품은 왠지 더 관심이 간다고 응답을 했다.


김건호, 백소용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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