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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소 아파트도 평균 10억 돌파…2년 전 6억 9651만원서 45.4% 나 뜀박질

입력 : 2021-06-30 23:00:00 수정 : 2021-06-30 20: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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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 선호 평형… 자력 구입 엄두 못내
30일 서울 송파구 한 아파트. 뉴시스

최근 집값이 급등하면서 서울에서 방 3개짜리 중소형 아파트를 마련하는 데 필요한 돈이 평균 10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2년 새 3억원 넘게 오른 액수다.

30일 KB국민은행의 월간 KB주택시장 동향자료에 따르면, 6월 서울의 중소형 아파트(전용면적 60㎡ 초과 85㎡ 이하)의 평균 매매가격은 10억1262만원으로 처음 10억원을 돌파했다. 2년 전 6억9651만원으로 7억원에 못 미치던 중소형 아파트값이 45.4%나 급등한 것이다.

중소형 아파트는 신혼부부와 3∼4인 가구가 가장 선호하는 평형대로 꼽힌다. 최근에는 전체 아파트의 70∼80%가 중소형 평형대로 지어지고 있지만, 서울에서는 고소득 맞벌이 부부도 자력으로 살 수 없는 가격이 된 셈이다.

이번 조사에서 서울의 소형 아파트(60㎡ 이하) 평균 매매가격은 8억원을 코앞에 둔 7억9769만원으로 집계됐다. 중형(85∼102㎡)과 중대형(102∼135㎡), 대형(135㎡ 초과) 아파트는 각각 12억8173만원, 15억147만원, 22억9690만원으로 조사됐다.

그럼에도 서울에서 아파트 매수에 가장 활발하게 나서는 연령층은 30대였다.

한국부동산원의 월별 아파트 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매매 건수(신고일 기준)는 5090건으로, 전달(4194건)보다 21.4%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가 1867건(36.7%)을 매매하며 40대(1299건)를 앞질렀다. 50대(828건)와 60대(437건), 70대 이상(311건), 20대 이하(277건)가 뒤를 이었다. 서울의 아파트 10채 중 4채(42.1%)는 30대 이하가 매입한 셈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청약을 기대하기 어려운 고소득 맞벌이 부부 등은 여전히 기존 주택 구매를 고려하면서 서울에 내 집 마련을 고민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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