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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만 티켓 검사?"…MLB 경기 중 '인종차별' 당한 한인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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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28 16:48:51 수정 : 2021-06-29 09:5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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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 구단 구장 관리원들이 시즌 개막에 대비해 12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 홈플레이트를 정비하려고 방수포를 걷어내고 있다. 시애틀=AP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MLB) 소속 시애틀 매리너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대결을 보러 경기장을 방문한 한인 형제가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사연은 최근 현지 매체 ‘팬 사이디드’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식 김 주니어 형제는 지난 18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 2열에서 두 구단의 경기를 ‘직관’했다.

 

그러던 중 문제가 발생했다. 

 

형제에 따르면 한 백인 여성 직원이 갑자기 이들에게 다가와 티켓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이 직원은 형제가 정상 티켓을 소지했다는 것을 확인하자 실망한 기색을 드러내며 상사에게 ‘문제없다’고 보고했다. 

 

이에 형제는 왜 본인들 티켓만 검사하냐며 항의했다.

 

그러나 경기장 매니저는 부당한 티켓 검사를 당한 게 맞다면 증거를 대라면서 되려 다른 관중에게 그런 일이 있었는지 확인하겠다고 받아쳤다. 

 

실랑이가 이어지자 시애틀 측은 형제에게 무료 티켓 한 장과 감자튀김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또 해당 직원을 해고하겠다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형제는 인터넷을 통해 직원들이 보인 행동이 인종차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태를 직원의 잘못으로 무마하려는 구단의 책임의식도 비판했다. 

 

결국 구단은 “잘못을 100% 인정한다”고 사과했다.

 

더불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이런 식의 ‘인종 프로파일링’(인종 및 종교 등을 기준으로 차별적 대우를 하는 행위)은 절대 용인될 수 없다”고 고개 숙였다. 

 

이와 함께 시애틀 취약 지역의 유색인종 청소년 지원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형제는 “우리 사연을 올린 후 시애틀 팬과 전·현직 직원들로부터 수십 개의 비슷한 피해 사례가 도착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애틀은 오랜 기간 인종 문제를 겪어왔다”면서 “이제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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