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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성기능 이상 출산·노화 따른 자연스런 현상 아냐…호르몬 대체요법·수술 통해 치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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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28 14:27:39 수정 : 2021-06-28 23:5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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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기능 이상’으로 원만한 성관계 유지 못하는 여성들 의외로 많아
갱년기 ‘에스트로겐’ 분비 줄어 성욕 감소…질건조증 등 질병 유발
성관계시 ‘성교통’ 발생…통증 때문에 성관계 기피·부부생활에 문제
‘여성불감증’ 발생…생명 위협 질환 아니지만 성생활·일상생활 ‘불편’
본 사진은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남녀가 사랑의 감정을 나누는데 ‘성관계’가 적잖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남녀 중 어느 한쪽이 만족감을 느낀다고 두 사람이 모두 행복감을 느끼는 경우는 매우 적다. 이 때문에 연인이 결별하거나 부부가 이혼을 하는 이유의 적잖은 부분을 차지하기도 한다.

 

그런데 성관계를 나누면서 별다른 감흥이 없거나 관계 시 질 내 쓰라림과 화끈거림 등 고통을 느낄 정도로 여성 성 기능 이상을 겪는 여성들이 의외로 많다.

 

하이닥에 따르면 여성 성 기능 이상의 원인은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만, 크게 ‘정신적 원인’과 ‘신체적 원인’으로 나눌 수 있다. 성생활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데도 불감증 및 성감 저하가 있다면 인체 구조나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를 찾아가 의학적 진단과 치료를 받아보는 것도 건강한 성생활을 누리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전문가는 먼저 여성의 성 기능 저하의 원인을 ‘폐경‧갱년기’를 든다. 갱년기의 신체적 변화로 인해 성욕이 줄어들고, 질 건조증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갱년기는 폐경이 된 후 4~7년간을 말한다. 이 기간에 여성은 다양한 신체적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줄어들어 성욕이 떨어지기도 하며, 질 두께가 얇아지고 점액의 분비량이 줄어들면서 ‘질 건조증’이나 ‘질 위축증’이 발생하게 된다. 이런 변화가 여성의 건강에 직접적인 해를 끼치지는 않지만, 성관계 시 쓰라림이나 화끈거림, 가려움 등의 ‘성교통’을 느끼게 되고, 심한 경우 질벽에 상처가 생겨 질염 감염의 위험성이 높아지게 된다.

 

갱년기 치료에는 여성호르몬제 처방 같은 ‘호르몬성 치료’와 젤 사용, 고주파 치료, 레이저 치료 등의 ‘비(非)호르몬성 치료’가 있다. 산부인과를 방문해 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의 상태에 맞는 치료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성관계 시 통증이 있는 ‘성교통’도 성 기능 저하의 원인으로 꼽힌다. 성교통은 여성의 3분의 2가 호소할 정도로 흔한 성기능 장애다. 대부분 자연스럽게 나아지기보다 재발하는 경우가 많고, 통증 때문에 성관계를 기피하게 되어 부부 생활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이는 해부학적인 인체 구조의 문제나 특정 질환, 콘돔이나 젤 등 성교 시 사용하는 제품의 피부 접촉에 의한 통증 자극이 원인일 수 있다. 또한 출산이나 유산 등의 영향, 무리한 체위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렇듯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어렵고 적절한 치료법도 많지 않다.

 

하지만 원인과 증상에 따라 질염이나 부인과 질환의 치료, 윤활제 사용, 충분한 전희 등으로 나아질 수 있으므로 산부인과를 방문해 진료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성행위시 쾌감을 잘 느끼지 못하는 ‘불감증’도 성 기능 저하의 원인으로 꼽는다. 여성이 성행위를 할 때 쾌감이 적거나 느끼지 못하는 것을 ‘여성 불감증’이라고 한다. 단순히 감각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성감을 느끼더라도 미약하거나 불만족스러운 것이다.

 

여성의 불감증은 신체적, 정신적 요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임신이나 성병 등에 대한 두려움, 성에 대한 부정적인 기억, 부담감이나 부부 갈등, 가정불화 등의 심리적 거부감 때문에 불감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반면 외음부 및 질 상태와 같은 신체 구조, 출산 시의 회음부 절개나 노화로 인해서도 생길 수 있다.

 

그 밖의 원인으로는 ▲여성생식기와 대장‧항문의 질환 ▲수술이나 약물 ▲방사선 치료의 영향  ▲우울증이나 스트레스 같은 심리적 요인 등이 있다.

 

성 기능 저하는 직접적으로 여성의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다. 하지만 질 건조나 위축, 성교통, 불감증 등으로 성생활 및 일상생활의 불편을 느낄 수 있다.

 

출산이나 노화로 인한 변화로 성 기능 이상이 나타날 때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하거나 민망하다고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여성호르몬 대체요법이나 수술 등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증상이 지속되거나 갑자기 심해진다면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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