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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실직·소득감소, 비정규직 정규직의 5배

입력 : 2021-06-27 16:42:32 수정 : 2021-06-27 16: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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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실직과 소득감소 등의 피해가 정규직보다 비정규직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갑질119와 공공상생연대기금이 27일 공개한 올해 2분기 ‘코로나19와 직장생활 변화’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시작된 작년 1월 이후 실직 경험이 있다고 답한 직장인은 16.1%로 조사됐다.

 

고용 형태별로 보면 비정규직 가운데 실직을 경험했다는 응답자는 31.0%로 정규직(6.2%)의 5배에 달했다.

 

무노조 직장인(19.1%)의 실직 경험은 노조원(5.3%)의 3.6배였고, 5인 미만 직장인(28.7%)이 300인 이상 사업장에 다니는 직장인(11.1%)보다 실직 경험이 2.6배 높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이뤄진 이번 조사는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이달 10∼17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실직한 이들 중 실업급여를 받았다는 응답자는 34.2%에 불과했다. 정규직은 51.4%가 실업급여를 받았지만 비정규직은 29.0%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월과 비교해 소득이 줄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31.7%였다. 소득 감소를 겪은 비율은 정규직(17.0%)에 비해 비정규직(53.8%)이 3.2배 높았다. 임금 수준별로는 고임금 노동자(18.9%)에 비해 저임금 노동자(50.7%)가 2.7배 많았다.

 

작년 1월 이후 비자발적 휴직을 경험했다는 응답자는 20.7%였다. 비자발적 휴직 경험 비율도 정규직(12.5%)보다 비정규직(33.0%)이 2.6배, 고임금(12.6%)보다 저임금(29.1%)이 2.3배 높았다.

 

특히 비정규직·5인 미만 사업장·저임금 노동자들은 사회보험 사각지대에 놓인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 형태별 비정규직의 사회보험 미가입률을 보면 국민연금(55.8%), 건강보험(53.0%), 고용보험(48.8%)으로 정규직(국민연금 6.2%·건강보험 2.8%·고용보험 6.7%)과 비교해 각각 7∼19배 높았다.

 

5인 미만 사업장 직장인도 사회보험 미가입자 비율은 300인 이상 대기업에 비해 보험 항목별로 4배가량 높았고, 월 150만원 미만 저임금 노동자 역시 사회보험 미가입률은 대부분 50%를 웃돌았다.

 

업무 중 다쳤을 때 산재보험 처리 비율도 정규직은 56.0%, 비정규직은 31.0%였다.

 

한편 현 직장의 고용상태에 대해선 전체 응답자의 절반 가까운 43.0%가 ‘불안하다’고 답했고, ‘안정돼 있다’는 답은 57.0%였다. 고용 형태별로 보면 정규직 71.0%는 ‘안정돼 있다’고 답했지만 비정규직은 64.0%가 ‘불안하다’고 답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연합뉴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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