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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찬 것만 찾으면 장(腸)에 ‘최악’…어떤 음식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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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25 13:40:31 수정 : 2021-06-26 06:4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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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다습’ 환경서 장 기능 취약…‘과민성 장 증후군’에 걸릴 수도
돼지고기·빙과류·녹두 등은 찬 성질의 음식…소화기능에 안 좋지
찹쌀·닭고기·부추 등 섭취…삼계탕·전복·장어 등 보양식 먹어야
게티이미지뱅크

 

6월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낮 최고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초여름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여름철이 되면 아이스커피 등 시원한 음료와 빙과류, 시원한 맥주 등 차가운 음식들을 많이 찾게 된다.

 

하지만 날씨가 덥다고 이런 찬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소화기 계통의 기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속이 차가워지면 소화가 잘 안되고 ‘과민성 장 증후군’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평소에 장이 약해 소화기 계통의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찬 음식을 자주 먹으면 가뜩이나 약해진 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강동경희대병원 한방내과 박재우 교수는 24일 ”과민성 장 증후군은 대장내시경 등 여러 검사상 특별한 질환이 없으면서 복부 팽만감 등의 불편감 및 복통이 반복되고 설사, 변비 등의 배변 습관의 변화를 동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과민성 장 증후군은 특히 여름에 더 잘 발생한다. 여름철의 고온다습한 환경은 장 기능을 취약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차가운 음식까지 과도하게 먹으면 더욱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그는 ”습하고 더운 외부 환경에 비해 인체는 항상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속이 차게 되는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찬 음식을 먹으면 소화기관의 온도가 내려가면서 소화 효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할 수 있어 음식물 소화가 잘 안되고 배탈, 설사 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박 교수는 ”한방에서는 날것이나 찬 음식을 ‘생냉지물’(生冷之物)로 지칭해 위장을 상하게 하고 비위를 약하게 한다고 말한다“며 ”찬 음식은 일시적으로는 몸을 시원하게 만드는 것 같지만, 위장관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자신의 평소 체질을 알면 여름철 과민성 장 증후군 증상을 관리하기 더 쉽다.  

 

본인이 체질적으로 소화 기능이 약하고, 속이 차다면 찹쌀이나 닭고기, 부추 등 따뜻한 성질의 음식을 주로 섭취하고, 돼지고기나 빙과류, 녹두 등 차가운 성질의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아랫배가 자주 아프고, 설사가 잦다면 ‘마’를 활용하면 좋다. 또 평소 변비가 심한 경우라면 야채류나 수분의 섭취를 늘리고, 그래도 변비 증상이 지속하면 알로에 등도 도움이 된다. 다만 알로에의 경우 속이 차고 냉한 경우라면 오랫동안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만약 컨디션이 저조하면 대표적인 여름철 보양식인 삼계탕이나 전복, 장어 등 고단백 음식을 먹어 소화기능을 높이고, 몸속 기운을 보강할 수 있는 보양 요법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이와 함께 근력이나 체력이 약한 사람의 경우 아침, 저녁으로 비교적 날이 뜨겁지 않고, 햇빛에 노출되지 않을 수 있는 때를 활용해 가볍게 땀이 날 정도의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박 교수는 ”덥다고 에어컨 바람 속에서만 생활하다 보면 체내 기본적인 체력 혹은 면역력인 ‘정기(正氣)’가 손상될 수 있으니 적절한 운동을 곁들이면 건강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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