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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폭격’ 가혹행위에 성추행까지… 前 대구FC 선수 구속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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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25 14:00:00 수정 : 2021-06-25 12: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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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선수에게 성추행 등을 한 혐의를 받는 전 대구FC 선수가 지난 10일 대구 수성구 대구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수개월간 후배 선수를 폭행하고 추행한 혐의를 받는 전 대구FC 선수가 구속기소 됐다.

 

대구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장혜영)는 25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전 대구FC 선수 A씨를 구속기소 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A씨는 2018년 3월부터 10월까지 대구FC 숙소에서 후배 B씨에게 뒷짐을 진 채 몸을 굽혀 땅에 머리를 박게 하는 이른바 ‘원산폭격’ 등의 가혹행위를 4차례에 걸쳐서 했다. 

 

또 비슷한 시기에 B씨의 신체 특정 부위를 만지는 등 9차례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또 다른 후배인 C씨에게도 2017년 원산폭격을 하게 한 혐의도 있다.

 

A씨 범행은 피해자 가족이 지난 4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A씨를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청원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청원인은 “동생이 3년 전 프로축구 선수로 활동하면서 구단에 있던 고참 선수 A씨에게 지속해서 괴롭힘을 당하고 폭력 및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생은 밤낮 가릴 것 없이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해 정상적인 정신으로 운동하기 힘들었고, 이를 계기로 어릴 때부터 간절하게 꿈꿔왔던 프로축구 선수를 그만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구FC 측은 청원이 게시된 당일 “국민청원에 올라온 전 소속 선수들 간의 불미스러운 사안으로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구=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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