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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코파 아메리카 첫승… 부진 탈출하고 다크호스 복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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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25 11:06:49 수정 : 2021-06-25 11: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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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가 25일 브라질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득점을 터뜨린 뒤 포효하고 있다. 쿠이아바=EPA연합뉴스

우루과이는 남미 축구에서 영원한 '다크호스'로 꼽힌다. 세계 축구 최강자들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득세하는 가운데에서도 끊임없이 좋은 선수들을 배출하며 이들을 뚫고 정상에 오르곤 했던 것. 월드컵에서는 2번 우승컵을 들었고, 남미 축구 최강자전인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무려 15번이나 우승했다. 14회의 아르헨티나, 9회의 브라질을 뛰어넘는 숫자다. 현재도 브라질, 아르헨티나에 크게 뒤지지 않는 선수단을 보유해 언제든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팀으로 평가받와왔다..

 

다만, 지난 14일 개막한 2021 코파 아메리카를 앞두고는 이런 위상에 걸맞는 주목을 받지 못했다. 우루과이 대표팀이 올해 들어 급격한 부진에 빠진 탓이다. 이들이 마지막 승리를 거둔 것은 지난해 11월 콜롬비아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 조별리그(3-0 승)로 이후 브라질과의 월드컵 예선 경기 0-2 패배에 이어 비교적 약체로 평가받는 파라과이, 베네수엘라에도 0-0으로 승리를 만들지 못했다. 여기에 코파 아메리카 조별 예선 첫 두 경기도 아르헨티나에 0-1 패배, 칠레와 1-1 무승부에 그쳤다. 최근 5경기 3무2패의 부진이다.

 

이런 우루과이가 마침내 7개월 넘는 무승 흐름을 끊었다. 25일 브라질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상대의 자책골과 에딘손 카바니(3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쐐기골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둔 덕분이다.

 

전반 후반까지는 0-0으로 우세를 점하지 못하며 이날도 승리를 만들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피어났다. 기회는 있었다. 전반 36분 루이스 수아레스(34·AT마드리드)의 헤딩 슛이 골대 옆 그물을 때리는 결정적 슈팅이 나왔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그러다 전반 40분 볼리비아 골키퍼의 자책골이 나왔다. 히오르히안 데 아라스카에타(27·플라멩구)의 크로스가 볼리비아 수비수의 발에 걸렸고, 이 공이 볼리비아 골키퍼 카를로스 람페(34)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우루과이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왼쪽)가 25일 브라질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득점을 성공시키고 있다. 쿠이아바=EPA연합뉴스

우루과이는 후반 들어 완벽한 승리를 위해 공세를 강화했지만 이번에도 결정력이 발목을 잡았다. 후반 7분 카바니가 찬 슈팅이 람페에게 막혔고, 8분 뒤 수아레스의 왼발 슛, 후반 21분 페데리코 발베르데(23·레알 마드리드)의 오른발 슛도 연달아 람페가 막아냈다. 

 

하지만, 끝내 카바니가 막힌 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34분 파쿤도 토레스(21·페냐 롤)의 패스를 받은 뒤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카바니는 우루과이의 마지막 A매치 승리였던 콜롬비아전 득점 이후 6경기 만에 골맛을 보며 팀의 무승도 끊어냈다.

 

이번 대회 승리로 우루과이는 1승1무1패로 승점 4를 쌓았다. 무승 흐름을 끊어낸 우루과이가 남은 경기에서 양강을 위협할 다크호스의 지위를 다시 찾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반면 볼리비아는 대회 3연패를 당하면서 A조 최하위(승점 0)에 그쳐 각 조 4위까지만 진출할 수 있는 8강 진출 전망이 어두워졌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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