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엔 홍남기 향해 “국민 뜻대로 좀 해달라”

여권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4일 5차 긴급재난지원금을 전 국민 보편지급하는 방안에 반대하는 기획재정부를 향해 “대한민국이 기재부의 나라냐는 국민들의 원성을 들어서야 되겠느냐”며 재차 입장 전환을 촉구했다.
이 지사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기재부는 독립기관이 아니다. 지휘권자인 대통령의 지시를 이행해야 할 의무가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5차 재난지원금이 (소득 하위) 80% 선별지급으로 정해졌다는 일부 보도가 나오고 기재부가 이를 번복하는 해프닝이 있었다”고 지적하며 “기재부의 선별지급 강행 입장 때문에 벌어진 일로 보인다”고 했다.
이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지난 2월 ‘전국민 위로금 검토’를 말씀하셨고, 이후 지난 5월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는 ‘더 과감한 재정의 역할이 필요하다. 전시재정을 편성한다는 각오로 정부의 재정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며 전 국민 재난지원금의 필요성을 분명히 하셨다”고 했다.
이 지사는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개식용 및 반려동물 매매 제도개선 국회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선별홀릭”이라며 기재부를 비판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을 향해 “이번이 다섯 번째인데, 국민 뜻대로 좀 해 달라”고도 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