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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습 많은 전문대 등 2학기 대면수업 확대”

입력 : 2021-06-24 22:00:00 수정 : 2021-06-24 18:32:23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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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대학 단계확대안 발표
소규모 수업 등 위주 적극 실시
‘백신 1차접종 70% 완료’ 9월부터
4년제大 대면활동 점차 늘리기로
유은혜 “내달 중 세부지침 마련”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백신 접종 상황에 연계해 학내 대면활동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초·중·고등학교 2학기 전면등교 수업을 결정한 교육부가 대학의 대면수업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교육부는 전문대 수업과 일반 대학의 소규모 강의를 시작으로 전 국민의 70%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예방접종을 마치는 이후부터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학년도 2학기 대학의 대면활동 단계적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대학의 1학기 수업 운영은 지난달 기준으로 전체 학교 중 93.0%가 대면·비대면 수업을 혼용하고, 1.5%가 전면 대면수업을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강좌 중 약 24.8%의 강좌가 전면 대면수업으로 운영됐다. 전면 대면수업 운영 비율은 4년제(21.3%)에 비해 전문대(34.0%)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우선 2학기에 전문대의 대면수업을 적극 실시할 방침이다. 전문대의 경우 수업 연한이 짧고 실습과 실기, 실험 비중이 높다는 점이 고려됐다. 교육부는 국가공인 자격증 관련 수업 등 취업 연계에 필요하거나 대면수업 효과가 큰 전문대 교육과정의 경우 대면수업을 허용할 방침이다.

대학생들도 실습과 실험 등 수업의 대면수업을 희망했다. 교육부가 얼마 전 대학생 9만4803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실험·실습·실기수업의 대면 수업 찬성률이 63.1%로 이론수업(36.9%)보다 높았다.

4년제 대학의 경우 전 국민의 70%가 1차 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9월 말 전까지 소규모 활동 위주로 운영하다 백신접종 상황에 따라 수업 외 대면활동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소규모 수업의 기준은 각 대학이 결정할 수 있다. 전체적인 대학별 대면수업 역시 방역지침 준수를 조건으로 자율적으로 결정하면 된다. 단, 학기 초 학생 축제 등 대규모 행사나 수업 이후 다중이용시설 활용은 자제를 당부했다.

강의실에서 대면수업을 할 때도 좌석 띄워 앉기, 침방울이 튈 수 있는 음악계열 수업 교실에선 칸막이 설치 등 방역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유 부총리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맞는 강의실, 기숙사 등의 공용시설에 대한 대학 방역지침을 세분화해 7월 중 안내할 계획”이라며 “대면활동의 본격적인 확대 시기는 3분기 백신 접종 결과와 연계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대학이 바로 전면등교를 하지 않고 단계적인 확대를 하는 이유에 대해 “전국 누적 확진자 중 20대가 15.2%를 차지하는 등 두 번째로 많은 연령대라는 점과 대학생이 초·중등 학생들보다 사회적 관계가 넓고 활동폭이 크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교육계에서는 대면수업이 늘어나면 학생들의 학점 인플레이션(학점을 잘 주는 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인철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온라인 수업에서는 절대평가를 시행하는 곳이 많았다”며 “2학기부터는 원래대로 상대평가에 준해 학생을 평가하는 대학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학생들이 요구하는 등록금 반환에 대해 대학들은 운영비용이 증가해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김 회장은 “대학 재정 측면에서 온라인 수업 기자재나 방역을 위한 인적자원 등 추가적인 투여가 있었다”며 “등록금 반환 또는 환수에 대한 주장은 받아들이기가 대단히 어렵다”고 말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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