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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6천 '황제 병역', 마사지·영화 즐기고 직원보다 '천만 원' 더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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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24 10:16:33 수정 : 2021-06-24 10: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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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24일 YTN은 군 복무를 대신하는 대체복무 중 하나인 전문연구요원제도가 ‘황제 병역’처럼 운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YTN 취재에 따르면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한 소프트웨어 업체에 근무하는 병역특례 전문 연구요원들은 연봉 6천만 원을 수령하며 근무시간에 마사지를 받거나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경우가 비일비재 했다고 전했다.

 

또 YTN은 현재 업체에서 근무하는 전문연구요원이 270여명이며 실제로 병역특례 전문연구요원들은 사내 건강관리실에서 90분 가량 마사지를 즐기는 것은 물론 업무시간 중 회사 외부에 있는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는 경우도 다반사였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해 4월에는 전문연구요원 두 명이 근무시간 중에 연구소 외부에 있는 영화관을 상습적으로 갔다가 적발돼 해고 조치당하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이곳에서 대체복무를 마친 전문연구요원 출신 A씨는 “주변에 다른 회사에서 전문연구요원 복무하는 친구들과 비교해봤을 때 확실히 근태나 외출에 대해서 굉장히 느슨한 건 맞다”고 말했다.

 

또한 해당 업체는 병역법 위반 의혹도 받고 있다며 일부 전문연구요원들에게 전공분야가 아닌 일반 사무직 업무를 시킨 정황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마땅히 업무실태 등에 대한 관리 감독을 해야할 병무청이 지난해부터 코로나19를 이유로 현장 실태 조사 한 번 나가지 않았다며 병무청 관계자는 “일반 연구소 경우는 저희가 작년부터 온라인 실태조사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YTN 취재에 응한 업체 직원은 “근태를 지키지 않고 나태하게 일하는 분임에도, 일반 연구원보다 실적이나 일을 안 함에도, (연봉이) 천만 원이나 높다 보니까 좌절감을 겪는 사람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te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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