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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델타 변이’ 한 달 뒤 美 지배종 될 것” 경고…전문가 “국내도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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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24 11:14:18 수정 : 2021-06-24 11: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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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AP=연합뉴스

 

인도발(發)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한 달여가 지나면 미국 내 지배적인 종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가운데 국내 방역 당국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지난 23일(현지 시각) CBS에 출연해 델타 변이가 몇 주 뒤면 지배적 종이 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우리가 원하는 것보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들에서 지배적 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델타 변이’는 지난 10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빠른 전염력을 보이고 있다. 영국에서 시작돼 먼저 유행한 ‘알파 변이’보다도 전파력이 1.6배 더 높은 것으로 알려진 델타 변이는 더 강한 ‘델타 플러스’ 변이까지 등장한 상태여서 우리 방역당국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벌써 영국에서도 신규 확진자 90%가 델타 변이로 집계됐으며, 포르투갈 역시 수도 리스본 신규 확진자의 60% 이상이 델타 변이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에서 델타 변이가 급속도로 퍼져 나가는 가운데 현재 미국의 신규 감염자 중 20%에서도 델타 변이의 전염이 속속 보고되고 있는 실정. 델타 변이가 미국의 수도 워싱턴DC 등 49개 주에서 모두 발견되면서 지배종이 될 것이라는 추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여전히 많은 미국인이 백신을 맞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그들은 정보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며 “그들이 주의를 기울이기 시작해야 한다. 왜냐하면 백신을 맞지 않으면 위험에 처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반면 백신을 맞은 사람들은 대단한 7월4일(독립기념일)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백신을 맞았다면 7월4일에 하고 싶은 모든 걸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국내 변이 검출률은 39.6%로, 영국 99%, 프랑스 96%와 비교하면 높은 수준은 아니다. 국내에서는 델타 변이보다 알파 변이 감염자가 많이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델타 변이 감염 증가 속도로 볼 때 국내도 안전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지난 4월 중순 인도에서 입국한 사람 가운데 델타 변이 감염자 9명이 처음 나온 이후 2개월 만에 누적 190명으로 늘어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국내 전문가들은 “델타 변이가 우리나라에서도 우세종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그 시간을 얼마나 늦출 수 있을지가 방역의 주안점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어 “변이는 늘고 백신 접종률은 아직 낮은데 (접종 인센티브로 인해) 마스크를 벗고 7∼8월에 놀러 다니면 8∼9월에 델타 변이가 주가 되면서 유행(규모)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변이에 대한 최상의 대책은 정해진 일정에 따라서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라고 설파했다.

 

이 단장은 “영국은 신규 확진자의 90% 이상이 델타형 변이 감염자로 알려져 있으나 이 중 89.6%는 2차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사람이고, 65%는 접종을 전혀 받지 않은 사람”이라며,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에는 예방 효과와 함께 중증방지 효과가 있기 때문에 백신 접종이 델타 변이의 전파를 늦추기 위한 주요한 요인임을 전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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