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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방역 완화 앞두고 불안감

비수도권 이동량 한주새 8.3% ↑
3차 유행 직전 수준까지 회귀
신규확진 13일 만에 600명대로

대전 교회發 확산 방역 강화 조치
당국 “급격한 모임 확대 자제를”
서울 종각역 인근 유흥가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주말 이동량이 늘면서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 직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하루 신규 확진자는 13일 만에 600명대로 올라섰다. 7월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 적용과 여름 휴가 등이 겹쳐 코로나19 상황이 더 악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방역 당국은 7월 초부터 모임이 급격히 확대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동통신사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지난 주말(19, 20일) 수도권 이동량은 3553만건, 비수도권은 3818만건이다. 직전 주말(12∼13일)과 비교해 수도권은 3.7%, 비수도권은 8.3% 증가했다.

 

규모를 보면 지난해 11월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직전과 비슷해졌다. 지난해 11월 14, 15일 이동량은 수도권은 3589만건, 비수도권은 3814만건이다. 비수도권은 당시보다 0.1%(4만건) 더 많아졌다. 지난해 11월 19일 수도권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했고, 닷새 만인 24일 수도권은 다시 2단계로 올렸다. 현재도 수도권은 2단계가 유지 중인데 이동량은 상승한 것이다.

 

코로나19 환자 발생도 불안하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645명으로, 지난 10일 611명 이후 13일 만에 다시 600명대를 나타냈다. 645명 자체는 이달 5일(744명) 이후 18일 만에 최다다.

전국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른 영향이다. 대전 유성구 교회와 관련 0시 기준으로 교인 42명 등 총 54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날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관련 확진자는 68명으로 늘었다고 대전시는 밝혔다. 유성구 교회 집단감염을 통해 정부세종청사 법제처 직원 1명이 확진되면서 청사에 긴급방역조치가 취해졌다. 대전은 24일부터 강화된 거리두기 1.5단계를 적용하고, 식당과 카페,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11시까지만 운영하기로 했다. 종교시설 좌석 수는 전체의 20%로 조정된다.

 

서울 마포구·강남구 음식점과 관련한 확진자는 이날까지 37명이 확인됐다. 종사자를 시작으로, 방문자(22명), 가족·지인 등으로 전파됐다. 경기 부천 실내체육시설에서는 이용자 18명 등 20명이 감염됐다.

 

7월 거리두기 개편으로 다중이용시설 이용이 확대되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가능성도 그만큼 커진다. 벌써 그간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오후 10시 영업시간 제한 등으로 미뤄왔던 회식이나 모임 등이 재개되는 분위기다.

 

정부는 긴장을 늦추지 말아 달라고 거듭 요청하고 나섰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신규 확진자 규모와 25%가 넘는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확진자의 비율은 지역사회에 숨은 감염원이 다수 잠재해 있고, 여전히 방역에 대한 경각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아직 코로나19 유행이 진행 중이므로 7월 중순까지는 지인과의 대규모 모임이나 음주를 동반한 장시간 식사 모임은 가능한 한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개별 계약한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5만6000회분이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온다. 화이자 65만회분은 이날 새벽 도착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예약하고도 수급 불균형으로 이달 맞지 못한 대상자의 접종 재예약이 이날 시작됐다. 60∼74세 고령자와 만성 중증 호흡기질환자 약 20만명은 다음 달 5∼17일 전국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게 된다. 사전 예약은 이날 0시부터 30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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