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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 따라 최대 수억원 가치" 정부가 1g당 1만원 제시했던 '진주 운석'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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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23 11:37:13 수정 : 2021-06-23 11:3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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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캡처

 

일명 ‘하늘의 로또’라고 불리며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진주 운석’이 색다른 모습으로 변신한 소식이 전해졌다.

 

20일 중앙일보는 진주 운석 1호 최초 발견자이자 소유주의 근황을 보도했다.

 

파프리카 농장을 운영하는 강원기(64)씨는 지난 2014년 3월 비닐하우스에 큼지막한 구멍을 내고 땅에 박힌 운석을 발견했을 당시 군부대 불발탄으로 오인해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이는 암석으로 판단돼 극지 연구소로 보내졌으며, 조사 결과 화성과 목성 사이에 있는 소행성대에서 떨어져 나와 우주를 떠돌다 지구의 인력에 끌려 들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대기권에서 폭발한 운석은 진주시 곳곳에 떨어져 1호 외에도 세 개의 운석이 추가로 발견됐다.

 

사실이 세간에 드러나고 ‘운석의 가치가 g당 10만원에 달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진주 운석 발견지 근처에는 운석 사냥꾼들과 “좋은 기운을 얻고 싶다”며 찾아온 손님들이 줄을 이었다.

 

정부는 “태양계 기원과 생성, 변천 과정 등 우주과학 연구에 소중한 정보를 줄 수 있고, 관광자원으로 가치가 있다”면서 g당 1만원의 가격을 제시하며 매입에 나섰다. 하지만 소유주들과 견해차로 협상이 결렬됐고 운석은 한 은행 금고에 진공 포장된 채 보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소유주들은 운석 등록제 도입 및 국외 반출 금지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진주운석법’으로 인해 해외에서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더라도 이를 팔지 못한다고.

 

실험 용도로 사용된 100g을 제외하고 운석의 나머지 부분을 돌려받은 강씨는 이 중 일부분을 떼어내 반지로 만들어 아내와 함께 소유하고 있다.

 

그는 “진주 운석에 관심이 많은 한 광물 전문가의 제안으로 반지 7~8개를 만들게 됐다”며 “정부에서 더는 매입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현재 보관된 운석도 반지 같은 다른 활용 방안을 찾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반지를 제작한 서울 청룡귀금속상가 광협 대표 박현철씨는 진주 운석의 가치는 보석·희소성·역사적 가치 등으로 미뤄보아 크기에 따라 최대 수억 원에 달한다고 설명하며 “이 때문에 국내외에서 관심이 많지만, ‘진주운석법’이 만들어져 판매가 자유롭지 못한 제약이 있다”고 말했다.

 

경예은 온라인 뉴스 기자 bo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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