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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일 6명 만나자"…저녁 약속의 귀환, 예약 꽉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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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23 08:44:38 수정 : 2021-06-23 08:4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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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적용하면서 지난해 말부터 지속된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원칙이 사실상 해제될 전망이다.

 

새로운 체계는 오는 7월1일부터 시행되는데, 제약에서 어느정도 벗어난 시민들의 단체약속이나 회사 회식 등의 모임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7월1일 0시부터 4단계로 간소화한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를 시행한다.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에서 사적 모임이 현재처럼 4명까지로 제한되는 것은 3단계다. 3단계는 수도권 확진자가 500명이 넘거나, 전국 확진자가 1000명이 넘는 단계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추세로 보면 수도권은 2단계, 그 외 지역은 1단계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351명으로 사흘째 300명대를 유지했다. 일간 하루 평균은 약 433명이다.

 

새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사적모임이 8명까지 허용된다. 또 1단계에서는 방역수칙만 준수하면 인원제한이 없다. 수도권의 경우 우선 6명까지 허용하고, 7월15일부터 8명까지 모임이 허용된다. 사실상 오는 7월1일부터 5명 사적모임 금지 조치가 해제되는 셈이다.

 

정부가 5명 이상 사적모임 금지를 시행한 것은 지난해 12월까지 거슬러간다. 당시 방역본부는 성탄절 등 연말연시 모임에 따른 감염확산을 우려해 사적모임 제한 조치를 내놨다.

 

이에 따라 최대 4명 모임이 일상화됐다. 일부 유력 정치인이나 유명인사들이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을 지키지 않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지만, 대다수 시민들은 정부 조치에 적극 따르는 모습이었다.

 

6개월 넘게 지속된 '족쇄'가 내달부터는 풀려 시민들도 기대에 찬 반응이다. 적지 않은 이들이 7월 약속잡기에 분주하다고 한다.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는 유모(31)씨는 "다음 달 첫 번째 주말에 바로 약속을 잡았다"며 "5명 모임이라 그동안 한꺼번에 모이질 못했는데, 거리두기가 완화돼 오랜만에 모일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김모(27)씨도 "직장 동료들과 MT 한번 가자고 얘기해왔는데, 같이 다니는 무리가 6명이어서 모이기도 쉽지 않았다"면서 "완화안이 발표되면서 7월중 토요일에 독채 펜션 예약을 하려했는데 이미 다 마감이더라. 그래서 금요일로 바꿔 예약했다"고 했다.

 

개인 약속 뿐만 아니라 회사 차원에서의 회식 논의도 고개를 든다고 한다.

 

조모(32)씨는 "거리두기 완화가 발표되니 아니나 다를까 7월 중 팀 회식을 하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2단계에서도 8명까지는 모일 수 있으니, 드디어 팀끼리 한 번 모이는 기회가 생기는 것 같다"고 했다.

 

다만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감안하면 늘어나는 약속 논의가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박모(35)씨는 "발표가 나자마자 단체 식사 약속이 하나 생겼다"며 "일과 일상이 분리되는 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거리두기 완화에 약속부터 잡는 사람들이 많아 과거 문화로 회귀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정모(29)씨는 "확진자 수가 줄고있지만 20~30대 청년들의 백신 접종 이후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했다. 또 다른 정모(34)씨도 "최근 이스라엘도 재차 감염이 확산한다고 들었는데, 일단은 약속을 잡기보단 지켜보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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