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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00억원 복권 당첨자...잇따른 '적선 요청'에 외출도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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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22 16:34:05 수정 : 2021-06-22 16:3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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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워싱턴포스트

 

미국 메릴랜드주의 한 폐광마을에서 8000억원이 넘는 거액의 복권 당첨자가 나왔다.

 

이에 지역 주민들은 복권 당첨금 일부를 낙후된 도시를 살리기 위해 기부해 달라고 요청 중이다. 

 

21일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메릴랜드주의 소도시 로나코닝의 상점 ‘코니 마켓’에서 판매한 복권이 7억 3100만달러, 한화로 약 8268억원이라는 거액에 당첨됐다.

 

이는 미국 역사상 5번째로 큰 복권 당첨금으로 해당 복권에 당첨된 당첨자는 현재 익명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복권 당첨 소식을 들은 인근 외지인들은 돈을 나눠달라며 마을로 찾아와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들은 ‘익명’을 고수 중인 당첨자 탓에 돈을 달라고 부탁할 곳이 없자 당초 복권을 판매했던 ‘코니 마켓’의 주인 리처드 레이븐스크로프트에게 적선을 요청하고 나섰다. 이에 복권을 판매한 상점에는 “아픈 가족이 있어요”, “농장을 경영할 돈이 필요해요”, “꿈꾸던 유럽 여행에 필요한 돈을 좀 주세요” 등 돈을 얻기 위해 감정에 호소하는 내용의 편지들이 잔뜩 쌓였다.

 

한편 이같은 적선 요청을 로나코닝 주민들 또한 거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들은 냄새 나고 더러운 수돗물의 수질을 개선하고 거리를 수선할 비용을 베풀라며 요구하고 있다.

 

특히 로나코닝 주민들 중 상당수는 윌버 밀러와 낸시 와인브레너라는 노부부가 복권에 당첨됐을 것이라고 예상 중이다. 복권 당첨이 발표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부부가 당첨자라고 주장하는 익명의 편지가 나돌았던 탓이다.

 

이에 몰려드는 사람들로 외출 조차 하지 못할 지경이 된 노부부는 변호사를 선임하고 지역 언론에 당첨자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편지를 보내며 해당 사실을 부정했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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