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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울렁거리고 구토 증세 나오면 ‘신부전’ 의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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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20 18:43:44 수정 : 2021-06-20 19:4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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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전, 신장 기능 떨어져 정상적으로 소변 만들지 못하는 상태
고혈압·당뇨병·사구체 신염 등 주요 원인…환자 50%, 당뇨 앓아
신장 기능 10% 이하면 투석 등 평생 치료해야 하는 무서운 질병
신부전증 환자의 혈액투석 모습

 

보통 속이 울렁거리고 토할 것 같은 느낌이 들면 음식을 잘못 먹어 체했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래서 소화제를 먹고 속을 가라앉히려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소화제를 먹어도 증상이 가라앉지 않고 지속된다면 신부전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신부전은 신장 기능이 떨어져 정상적으로 소변을 만들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신부전의 흔한 원인은 고혈압과 당뇨병, 사구체 신염 등의 질환이다. 그중 가장 흔한 질환은 당뇨병이다. 신부전 환자의 50% 이상이 당뇨병을 앓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신장내과 김순애 교수는 “소변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몸 안의 노폐물을 배출하는데 문제가 생긴다”며 “결국 몸 안의 수분과 전해질의 균형이 깨져 여러 가지 신진대사에 문제가 생긴다”고 밝혔다.

 

특히 신장 기능이 갑자기 떨어지는 급성 신부전증의 경우 소변량이 감소하는 핍뇨가 대표적인 증상이다. 간혹 소변량이 어느 정도 유지되는 비핍뇨성 신부전증도 나타날 수도 있다. 

 

다른 증상으로는 오심 및 구토, 경련, 부종, 고혈압, 울혈성 신부전, 폐부종 등 심혈관계 증상, 산혈증 등이 있다.

 

급성 신부전의 원인은 크게 세 종류로, ▲신장으로 공급되는 혈액량(수분)의 감소 ▲신장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경우 ▲신장에서 정상적으로 소변이 배출되는 길에 문제가 생긴 경우 등이다.

 

구체적으로 신장으로 공급되는 혈액량(수분)이 줄어들면 심한 탈수와 쇼크, 신부전(심장기능이상)으로 혈류량이 줄어들면 신부전이 발생한다. 또한 신장에 사구체질환, 세뇨관질환, 신혈관질환 등이 생겼다면 급성 신부전이 발생한다. 여기에 요로결석이나 종양 등으로 요로가 막히면 신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

 

초기 신부전은 많은 경우 고혈압이나 빈혈, 전신 쇠약감 등이 나타난다. 하지만 환자 본인이 이상을 느끼고 병원에 오는 경우는 많지 않다. 

 

식욕부진과 구토 등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면 이미 신장 기능이 거의 없어 투석이나 신장 이식이 필요한 단계다.

 

고혈압이나 당뇨 등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신장이 완전히 망가져 결국 투석을 하거나 신장이식 수술까지 받는 경우도 많다.

 

당뇨로 혈당이 올라가면 혈관이 손상될 수 있다. 이는 신장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혈액과 노폐물을 걸러내는 신장 혈관꽈리(사구체)의 여과기능을 떨어뜨려 신장 기능을 저하시킨다. 고혈압 역시 신장 사구체 내 압력을 증가시켜 장기적으로 신장 기능을 서서히 감소시킨다.

 

김 교수는 “고혈압과 당뇨는 조금만 관리를 소홀히 하면 뇌, 심장, 신장, 혈관 등에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며 고혈압 및 당뇨 환자들의 관리를 당부했다.

 

신부전을 치료하는 방법에는 투석이나 신장 이식이 있다. 투석은 신장기능이 10% 이하로 감소되거나 식욕부진, 구역질 등의 요독증 증상이 나타나면 시작하며, 투석은 혈액투석과 복막투석이 있는데, 두 가지 모두 평생 해야 하고 또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워 무척 괴로운 치료법이다.

 

반면 신장 이식은 보다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누구나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다. 우선 신장 제공자가 없으면 수술이 불가능하다. 또한 수술 후에도 장기가 거부반응을 일으키거나 이를 해결하기 위한 면역억제제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감염 등 몸에 염증이 있거나, 심장질환, 뇌졸중 등 다른 합병증이 심한 환자는 신장이식을 할 수 없다. 이외에도 고령이나 당뇨병이 있는 경우 여러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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