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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000’·‘천스닥’…몸집 커진 주식시장, 시총 ‘3000조 시대’ 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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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20 15:40:40 수정 : 2021-06-20 15:5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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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어급' 공모주들 줄줄이 등판 예고
카카오, 상장사 시총 기준 국내 5대 그룹 반열 등극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들어 ‘코스피 3000’, ‘천스닥’ 등의 신조어가 나올 만큼 주가가 큰폭으로 상승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의 몸집도 커지고 있다. 하반기에는 이미 비상장 시장에서 수십조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있는 ‘초대어급’ 공모주들이 줄줄이 등판을 예고하고 있어 시가총액 3000조 시대가 열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주식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유가증권시장 2285조, 코스닥시장 423조를 합쳐 2709조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말에 비해 344조(14.5%)가 불어난 규모다. 유가증권시장의 시총은 2020년 말 1980조에서 305조(15.4%)가 불어나며 사상 첫 2300조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고, 코스닥시장은 385조에서 38조(9.8%)가 증가했다.

 

이처럼 주식시장의 몸집이 커진 것은 무엇보다 코스피가 지난해말 말 2873.47에서 3267.93으로 13.7% 상승했고, 코스닥지수는 968.42에서 1015.88로 4.9% 올랐기 때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IET 등 시총 10조원 이상 종목들이 시장에 입성한 것도 몸집을 키우는데 기여를 했다. 

 

여기에 하반기에는 업계 판도를 뒤집을 것으로 평가받는 공모주들도 상장이 예정되어 있어 주식시장 시가총액 3000조 시대 개막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서는 당장 다음달 증시에 입성하는 게임 ‘배틀그라운드’ 제작사 크래프톤의 기업가치를 20조∼30조원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비상장 주식시장에서 평가가치가 약 40조원에 이르는 카카오뱅크도 상장하게 되면 15~20조원 대의 기업가치를 형성할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8일 상장예비심사 신청을 낸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가치는 무려 10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증권사 리포트들이 나온다. 여기에 10조원대로 평가받는 카카오페이, 현대중공업, 롯데렌탈, 한화종합화학 등도 상장 대기 중이라 이들 기업 가치를 단순 합산만 해도 200조원에 달한다. 

지난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 전 거래일 대비 2.97포인트(+0.09%) 오른 3267.93을 나타내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한편, 최근 10거래일 동안 하루만 빼고 주가가 상승해 12만4000원에서 15만5000원으로 주가가 급등한 카카오가 국내 증시 시가총액 3위 등극에 이어 그룹 단위로도 상장사 시총 기준 국내 5위의 그룹에 올랐다.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인포맥스에 따르면 카카오와 계열사(카카오게임즈·넵튠)를 합한 시가총액은 지난 18일 기준 73조934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삼성그룹(751조1009억원), SK그룹(200조9109억원), LG그룹(158조1144억원), 현대차그룹(152조2861억원)에 이은 5위 수준이다.

 

2019년 말까지만 해도 시총 13조2388억원으로 그룹 시총 순위 13위였던 카카오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핵심 비대면 종목으로 떠오르며 급성장했다. 2019년 말부터 현재까지 약 1년 반 동안 카카오그룹의 시총 증가율은 약 459%, 증가액은 60조7006억원에 이른다.

 

카카오는 카카오뱅크가 7월 IPO를 앞두고 있고, 카카오페이도 이달 중 유가증권시장 예비상장심사 통과를 앞두고 있다. 이 두 핵심 자회사의 기업가치를 합치면 30조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모빌리티도 내년 상장 준비에 나서고 있어국내 증시에서 카카오그룹의 존재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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