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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 안질환 ‘황반변성’…노년뿐만 아니라 젊은층도 발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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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18 16:25:23 수정 : 2021-06-18 16:2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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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노화로 인한 '안질환’으로 알려져…70대 이상 4명 중 1명 꼴로 발병
40대 환자 수도 10년 새 70%↑…전자기기 사용하는 20~30대서도 나와
황반의 주 성분인 루테인‧지아잔틴 등 많은 식품이나 건강기능식품 섭취
20~30대, 스마트폰‧태블릿 등 사용 자제하고 피로한 눈 충분히 쉬어줘야

 

노화로 인한 퇴행성 안질환(eye disease)인 ‘황반변성’. 최근에는 노년층 외에도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전자기기를 주로 사용하는 젊은 연령에서도 심심찮게 발견돼 층에서도 충격을 주고 있다.

 

황반은 눈에서 시세포가 가장 많이 밀집해 있는 망막의 중심 부분을 말하며, 물체의 상을 맺히게 하는 마치 카메라의 필름 같은 역할을 한다. 이러한 황반이 노화나 외부 요인 때문에 손상되는 것을 황반변성이라고 한다. 

 

황반변성이 발생하면 중심 시야가 흐리게 보이고 글씨가 휘어 보이거나 끊겨 보이고 심할 경우 실명을 당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황반변성으로 병원에서 진료받은 환자 수는 2019년 약 37만명으로 4년 전인 2015년 19만명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황반변성은 노화에 의해 발생한다. 이 질환의 정식 명칭이 ‘나이 관련 황반변성’인 만큼 노화와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다.

 

황반변성은 보통 50세 이상에게서 주로 나타나며, 나이가 들수록 발생 빈도가 높아진다. 지난 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 따르면 70대 이상 노인 4명 중 1명은 황반변성을 앓는다. 

 

황반변성이 생기면 손상된 시각세포를 정상으로 되돌릴 수 없다. 따라서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평생 관리하는 것이 관건이다.

 

자외선과 미세먼지 등 환경적인 요인도 황반에 좋지 않다. 사람은 살면서 보통 40년 이상 자외선에 노출되는데, 자외선은 눈에 악영향을 미친다. 즉, 황반변성은 어느 날 갑자기 발병하는 것이 아니라 몇 십 년간 축적된 것이 노년에 나타나는 것이다. 

 

특히 사람 눈은 외부로 노출돼 있어 오염 물질과 외부 자극의 영향을 직접 받기 때문에 노화에 취약하다. 한 연구에 따르면 자외선, 미세먼지와 같은 외부 요인이 ‘망막색소상피’에 스트레스를 유발하면서 황반을 직간접적으로 손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뇨병과 고혈압 등 성인병도 황반변성을 가속화할 수 있고, 흡연은 안압을 상승시킬 뿐 아니라 시신경으로 공급되는 피의 양을 줄이기 때문에 황반변성에 정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2018년도 연세대 연구팀 발표에 따르면 남성 12만9120명을 흡연자와 비흡연자로 나눠 실험을 진행했을 때 흡연 집단이 비흡연 집단보다 황반변성 발생 확률이 약 50% 더 높게 나왔다.

 

최근 40대에서도 황반변성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심평원 집계를 보면 황반변성으로 진료를 받은 40대 환자는 2020년 1만3825명으로 2010년 8165명에 비해 69% 증가했다. 또 김안과병원이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실시한 '고령화에 따른 눈 건강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노안 증상을 의심한 적이 있다는 응답자는 733명이었다. 

 

이렇듯 황반변성은 연령과 상관없이 발병이 늘고 있다. 젊은 황반변성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노트북, PC 등 전자기기의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자기기를 오랜 시간 사용하면 눈의 피로를 유발하고 눈을 자극한다. 

 

황반변성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어 인식하지 못해 예방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앞이 침침하고 잘 보이지 않으면 대부분 눈의 피로라고 간과하기 쉽다. 황반변성이 진행되면 시력 저하는 물론 먼 곳, 가까운 곳에서 모두 변시증, 중심암점 등의 시력 장애가 나타난다. 

 

황반변성을 예방하려면 우선 황반을 이루고 있는 성분 보충이 필수적이다. 황반은 지아잔틴, 루테인 등으로 구성돼 있다. 두 성분은 시력의 90%를 담당하는 황반을 구성하는 물질로, 황반 색소 밀도를 유지해 시각 기능을 개선하고 황반변성 등 안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해당 성분은 25세 이후부터 줄어드는데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형성·합성되지 않아 반드시 외부에서 보충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의 루테인‧지아잔틴 섭취를 권장한다. 실제로 미국 프랭클린대 연구팀에 따르면 루테인과 지아잔틴을 꾸준히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시각 능력이 12%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근, 시금치, 브로콜리, 케일 등 녹황색 채소는 루테인과 지아잔틴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매번 눈에 좋은 음식을 챙겨 먹기 힘들다면 루테인과 지아잔틴이 들어간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해 챙겨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루테인과 지아잔틴은 마리골드꽃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황반 전체의 색소 밀도를 유지하고 눈 건강에 도움을 준다. 

 

특히 지아잔틴 성분이 함유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지아잔틴 성분을 보충해 황반 중심 부분까지 황반 색소를 채워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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