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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 막은 학생들, 심폐소생술 간호사… 서울시, 의인들에 표창

입력 : 2021-06-18 08:24:39 수정 : 2021-06-18 12: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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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전경. 뉴스1

한강에 투신하려는 시민의 생명을 구한 고등학생들과 배고픈 형제에게 공짜 치킨을 준 치킨집 사장 등이 서울시장 표창을 받았다.

 

서울시는 이들을 포함한 시민 6명에게 시장 명의의 표창을 수여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중 환일고 학생 4명(김동영·전태현·정다운·정두)은 올해 첫 번째 ‘재난현장 의로운 시민’으로 선정돼 표창을 받았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5월 밤 늦게까지 공부를 한 뒤 한강을 산책하던 중 마포대교 난간에 매달려 있는 남성을 경찰관이 붙잡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들은 위급한 상황임을 직감하고 망설임 없이 달려가 경찰관을 도왔고,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가 남성을 무사히 구조할 때까지 곁에서 도왔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오전 학교를 방문해 표창장을 수여했다. 오 시장은 “학생들의 순간적인 판단은 배운데서 나온다. 그만큼 선생님들이 우리 학생들을 잘 키워주신 것”이라며 “이러한 모범사례가 널리 알려지길 바라며 사회에 기여하는 인재로 잘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마포에서 치킨집을 하는 박재휘씨는 식품 분야 유공 표창을 받았다. 박씨는 치킨이 먹고 싶지만, 수중에 5000원 밖에 없던 형제에게 무료로 치킨을 준 사연이 알려지면서 이른바 ‘돈쭐’(돈+혼쭐) 주문 행렬의 주인공이 됐다. 박씨는 치킨집 수익금에 자비를 보태 기부금 600만원을 마포구청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밖에 퇴근길 지하철역에서 심정지 승객을 응급조치해 살린 서울적십자병원 간호사 권영선씨도 시장 표창을 받았다. 권씨는 퇴근길에 지하철 가양역 승강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승객을 발견했고, 119가 오기 전까지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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