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3개월 내 최소 2200만명 접종… 원활한 백신 수급이 열쇠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1-06-18 06:00:00 수정 : 2021-06-17 22:47:3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3분기 백신접종 세부 계획

방학 중 학교·유치원 교직원 완료
40대 이하 8월부터 사전 예약제
인원 많은 18∼49세 요일제 검토
3분기 총 8000만회분 도입 예정

7월 한달간 교차접종 전격 시행
정은경 “면역효과 높고 안전하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17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3분기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올 3분기에 최소 2200만명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상반기 1400만명을 포함하면 9월 말까지 전 국민의 70%가 한 번 이상 백신을 접종하게 된다. 11월 2차 접종까지 마치면 집단면역 형성을 기대할 수 있다. 국민의 적극적인 백신 접종 참여와 원활한 백신 수급이 관건이다.

 

◆9월까지 3600만명 접종 목표

 

17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하반기 예방접종은 전파 차단, 11월 집단면역 달성에 초점을 두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신속하게 접종하는 것이 핵심이다.

 

7, 8월 여름방학 기간 어린이집과 유치원, 학교 교직원 접종을 완료해 하반기 전면 등교를 준비하는 것도 주요한 과제다.

 

일반 성인은 50대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50대는 위중증 비율이 13.5%로 40대(5.7%), 30대(3.8%)보다 크게 높다. 40대 이하는 8월부터 사전예약을 받아 접종을 실시한다. 구체적인 일정과 접종 백신은 백신 도입 물량 등에 따라 다시 결정된다. 신속한 접종을 위해 40대 이하는 희망자부터 진행한다. 18∼49세는 대상 인원이 가장 많은 만큼(약 2200만명) 요일제 등의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고3 학생, 어린이집·유치원·초중고교 교직원, 지역아동센터와 다함께돌봄센터 종사자 등은 다음달 접종을 시작한다. 1, 2차 접종 간격이 3주인 화이자, 4주인 모더나를 활용해 여름방학 동안 2차까지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하반기 전면 등교를 앞두고 학생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하반기 지방자치단체에 백신 접종 자율권을 보장하기로 한 것도 특징이다. 지자체별 백신 배정물량 범위에서 자체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지침을 마련했다.

 

◆7월 한달간 교차접종 시행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을 마치고 7월에 2차 접종을 하는 사람들은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된다. 지난 4월 중순 이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30세 이상 방문돌봄 종사자, 의원급 및 약국 종사자 등 76만명이 대상이다.

 

이번 교차접종 방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도입 일정이 늦어져 임시방편으로 마련됐다. 교차접종은 일부 국가만 허용하는데 방역 당국은 효과, 안전성 면에서 교차접종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교차접종을 원치 않을 경우 다음달 19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면 된다. 정은경 단장은 “전문가 심의를 거쳐 일정이 지연되는 것보다 교차접종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받았다”며 “외국의 교차접종 연구를 모니터링한 결과 면역효과가 높고 안전하며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이 높아진다는 등의 결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백신 수급 일정 차질로 내달 한달간 일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 예정자는 화이자 백신을 맞는 ‘교차접종’을 하게 됐다. 방역 당국은 해외 사례 검토 결과 효과나 안전성 면에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사진은 접종을 위해 보건소에 준비된 아스트라제네카(왼쪽)와 화이자 백신. 연합뉴스

추진단에 따르면 유럽, 캐나다, 영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자의 교차접종을 허용한다. 독일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백신 교차접종 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단일접종보다 체액성·세포성 면역반응이 증가하고 화이자 백신 단일접종보다 전신이상반응 발생은 적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국내에서는 의료인 100명을 대상으로 1차 아스트라제네카, 2차 화이자 백신 접종 후 항체 조사를 진행 중이다.

 

◆3분기 백신 8000만회분 공급 차질 없어야

 

하반기에는 상반기의 2배에 가까운 인원이 접종해야 한다. 대규모 접종인 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이 안정적인 백신 공급이다. 상반기에도 몇 차례 백신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보릿고개를 겪었다.

 

추진단은 다음달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얀센 4종의 백신 1000만회분이 도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선 개별 계약한 얀센 초도물량 10만회분이 7월 도착한다. 나머지 백신은 구체적으로 언제, 얼마만큼 들어오는지 확정되지 않았다. 추진단은 “올해 3분기 백신 총 8000만회분이 들어온다”며 “세부 일정은 제약사와 협의가 끝나는 대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7일 서울 노원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백신접종센터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려는 시민들이 간격을 두고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이에 앞서 모더나 백신 5만6000회분이 이달 공급된다. 앞서 들어온 모더나를 접종한 상급종합병원 소속 30세 미만 보건의료인들의 2차 접종분으로 활용된다.

 

추진단은 접종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백신 종류별 접종 대상자 구분 스티커, 목걸이 등을 활용하고, 백신별 접종 공간이나 인력 등을 구분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전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부작용인 혈소판감소성 혈전증으로 30대 사망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서는 “접종연령 변경은 전문가들과 계속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진경·박유빈 기자 lji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