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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변이’ 감기와 헷갈려 빠르게 확산”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1-06-15 18:56:25 수정 : 2021-06-15 18: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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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 “두통·콧물 등 증세 비슷”
WHO “확산세 백신 배분보다 빨라
70% 접종 위해선 110억회분 필요”
13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인근 구루그람(옛 구르가온)의 한 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구르가온=AFP연합뉴스

발열과 기침, 후각 상실은 코로나19의 대표 증상이다. 그런데 최근 유행하는 코로나19 델타 변이(‘인도 변이’)는 두통, 콧물이 특징으로 조사됐다. 일반 감기로 오해하기 쉬운 증세 탓에 델타 변이가 더 빠른 속도로 확산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델타 변이가 일으키는 가장 흔한 증상은 두통으로 나타났다. 영국 보건과학기업 조(Zoe)와 킹스칼리지런던이 애플리케이션으로 수집한 400만명의 정보를 토대로 집계한 결과다. 인후염과 콧물이 두통의 뒤를 이었고, 기존 코로나19의 가장 대표적 증상인 발열과 기침은 각각 3, 4위에 머물렀다. 후각·미각 상실은 아예 10위권에도 들지 않았다.

팀 스펙터 킹스칼리지런던 교수는 “델타 변이는 환절기에 흔히 걸리는 감기와 증세가 유사하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하지 않고 일상생활을 하다 여러 명에 바이러스를 전파할 우려가 있다”며 “조금이라도 몸이 평소와 다른 느낌이라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델타 변이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40% 강하고, 입원 가능성을 두 배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으로 막을 수는 있지만, 1회만 접종했을 때는 예방률이 평균 33%에 불과하다.

델타 변이는 이미 전 세계 74개국에 퍼졌다. 특히 영국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의 90% 이상이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지난달 말 2000명대로 줄었던 일일 신규 확진자가 다시 7000명 이상으로 늘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백신 접종을 시작해 성인 인구의 약 80%가 1차 접종을 마친 상황에서도 안심할 수준의 ‘집단면역’은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이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봉쇄 전면 해제일을 애초 잡아놨던 21일에서 다음달 19일로 4주 연기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이날 화상 언론브리핑에서 “바이러스 확산이 백신 배분보다 빠르다”며 “G7(주요 7개국)의 10억회분 백신 기부 발표는 큰 도움이 되겠지만 내년 정상회의 전까지 전 세계 인구 70% 이상이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선 110억회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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