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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 강동희 前감독 제명 철회 무산

입력 : 2021-06-15 20:35:24 수정 : 2021-06-15 22:5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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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재정위, 징계 해제안 기각

승부조작은 스포츠에서 가장 나쁜 행위다. 승부를 겨루는 스포츠의 본질을 흐트러뜨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승부조작에 참여한 감독이나 선수에게는 관용 없는 징계가 내려진다.

 

프로농구 강동희(55·사진) 전 원주 동부(현 DB)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강 전 감독은 2011년 2∼3월 정규리그 일부 경기에서 브로커들에게 돈을 받고 후보 선수들을 투입하는 수법으로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2013년 8월 법원으로부터 징역 10개월에 추징금 4700만원을 선고받았고, 이어 같은 해 9월 KBL에서 제명됐다.

 

이런 강 전 감독의 복권 시도가 무산됐다. KBL은 1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에서 재정위원회를 열어 강 전 감독에 대한 제명 징계 해제안을 두고 심의한 결과 기각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재정위는 “강 전 감독이 국가대표 선수로서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해 국위선양에 기여한 점과 징계 후에도 지속해서 기부 및 봉사 활동을 하고 유망 유소년 선수 장학 사업과 더불어 부정방지 강사로 활동하며 후배 선수들을 위해 노력한 점은 인정하나, 현시점에서는 공정하고 투명해야 할 스포츠 환경 조성을 위해 본 안건을 기각하기로 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KBL은 “앞으로 이 사안에 대해 재논의하지 않겠다는 게 KBL의 입장”이라고 부연했다.

 

KBL은 강 전 감독 본인과 10개 구단 감독을 비롯한 농구인들이 탄원서를 제출하자 이정대 총재의 판단에 따라 이번 재정위를 열었다. 재정위가 열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적지 않은 농구팬들이 농구 커뮤니티 등에서 승부조작이라는 중죄를 저지른 강 전 감독을 복권하려는 농구계의 온정주의와 패거리 의식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송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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